스마트폰으로 전세계 어디서나 MBC방송 청취 가능
(팰러앨토<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 기업인 인터넷라디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튠인'(TuneIn)은 21일(현지시간) 한국 MBC방송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소 MBC 라디오방송을 즐겨듣는 청취자들은 전 세계 곳곳에서 스마트폰과 스마트TV,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심지어 스마트 냉장고 등 200종의 기기에 내장된 튠인 앱을 통해 MBC라디오가 제공하는 각종 음악과 스포츠, 뉴스 등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게 됐다.
MBC 측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모든 전자기기로 실시간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있고, 과거에 방송했던 내용도 팟캐스트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튠인의 최고경영자(CEO) 존 돈햄은 "MBC와 제휴를 맺음으로써 전세계 튠인 청취자들에게 한국 최고의 라디오방송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돈햄은 "최근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를 통해 세계적으로 확산된 것처럼 튠인은 청취자들의 지리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전 세계 음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K-팝과 같은 장르가 확산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튠인 측은 MBC 이외에 한국 주요 방송사들과도 제휴를 추진 중이다.
튠인 라디오 앱은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로 내려받기(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의 스마트TV나 제너럴 모터스(GM) 쉐보레의 인포테인먼트에도 탑재돼 있다.
튠인은 한달에 한국을 포함해 세계 4천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으며, 세계 7만개 이상의 라디오 방송국이 생성하는 음악, 스포츠중계, 뉴스 등 다양한 방송을 제공하고 있다.
세콰이어 캐피털이나 GE캐피털, 구글벤처스 등 미국 유명 벤처투자가들도 튠인의 잠재성을 인정해 지금까지 모두 2천200만달러(약 246억원)를 투자했다. 튠인은 현재 모바일 앱 광고와 함께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사업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22 05:0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