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저항가수.."죽기 전 제대로 된 목소리 담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1970년대 포크가수 양병집(62)이 8년 만의 정규 앨범인 8집 '에고 & 로고스'(EGO & LOGOS)를 21일 발표했다고 음반유통사인 미러볼뮤직이 이날 밝혔다.
1974년 1집 '넋두리'로 데뷔해 김민기, 한대수와 함께 1970년대 3대 저항가수로 불린 그는 죽기 전 제대로 된 목소리가 담긴 앨범을 내고 싶어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앨범 녹음을 마친 후 "오늘날 여기까지 오는데 참으로 많은 길을 돌아왔다"며 "똑똑했더라면 가까운 길도 있었을텐데"라는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앨범에는 '그 사람' '에고와 로고스' '디투어'(Detour), '너와 나의 땅' '타복(박)네' '이제는 안녕' '등 각기 다른 느낌의 곡들이 수록됐다.
그중 '그 사람'은 호주 음악인들로 구성된 밴드가 연주했으며, '어깨처럼 오늘도'는 호주 교포 2세인 태연회가 작곡하고 양병집이 기사를 썼다. 또 '어느 독립군의 노래'는 1970-80년대 만들어졌을 법한 노래지만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않은 매력을 지녔다.
미러볼뮤직은 "양병집 씨는 자신을 싱어송라이터가 아니라 싱어&가사라이터라고 표현할 정도로 가사가 주는 메시지가 돋보인다"며 "가수 이장희의 동생인 이정한이 편곡은 물론 앨범 전체의 음악적인 연출을 도와 클래식한 느낌의 곡들로 완성됐다"고 소개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21 11:0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