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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송전탑 공사현장 긴장 속 대치
- (밀양=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20일 한전이 경남 밀양지역 765㎸ 송전탑 공사를 재개한 가운데 공사현장인 시내 부북면 위양리 평밭마을 입구에 공사에 반대하는 마을 주민들이 한전, 경찰 측과 먼 거리에서 대치하고 있다.반대 주민들은 나무와 나무 사이를 로프로 연결하고 경운기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곳곳에 목줄을 설치하는 등 강경하게 반발하고 있다.2013.5.20 <<지방기사참고>>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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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20일 경남 밀양지역 765kV 고압 송전탑 공사를 전격 재개했다.
지난해 9월 한전이 공사를 중단한 지 8개월 만이다.
한전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밀양시 부북·단장·상동·산외 등 4개 면에 들어설 52기 송전탑 공사를 위해 장비와 인력을 긴급 투입했다고 밝혔다.
한전이 이날 장비와 인력을 투입한 곳은 모두 6곳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공사 저지에 나선 반대 주민들이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격렬히 대치해 실제 공사는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한전 시공업체 인력과 감리단 등은 공사 현장에서 주민들과 충돌을 피한 채 계속 대기하고 있다.
크레인과 굴착기 등 중장비도 동원됐지만 시동을 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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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전탑 공사현장 투입된 장비
- (밀양=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20일 한전이 경남 밀양지역 765㎸ 송전탑 공사를 재개한 가운데 공사현장인 시내 부북면 위양리 평밭마을 입구에 시공업체 크레인과 굴삭기 등이 대기하고 있다.2013.5.20 <<지방기사참고>>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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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공사장으로 향하는 산길에는 경운기, 트랙터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특히 주민들은 한전 측이 공사를 강행하려고 진입하면 목을 매겠다며 농성장 주변 나무 4그루에 목줄을 설치,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또 주민들은 소똥과 인분 등을 쌓아놓고 투척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남우 부북면 주민대책위원장은 "후손들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자연과 마을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온몸으로 싸울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85번 송전탑이 설치될 예정인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 공사 현장에는 한전 측 공사인력과 경찰이 주민들과 가까이에서 대치하고 있다.
송전탑 설치 예정지 주민 농성장에는 지역 시민단체, 종교 단체 등에서 힘을 보태겠다며 속속 합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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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을 각오로 맞섭니다"
- (밀양=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20일 한전이 경남 밀양지역 765㎸ 송전탑 공사를 재개한 가운데 공사현장인 시내 부북면 위양리 평밭마을 입구에 공사에 반대하는 마을 주민들이 나무 곳곳에 목줄을 설치해 놓고 한전 시공업체 등과 강경하게 대치하고 있다.2013.5.20 <<지방기사참고>>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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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조대도 곳곳에 구급차 등을 배치했다.
한전 측은 이날 공사 재개 과정에 용역 인력은 한 명도 투입하지 않았으며, 한전 직원으로 구성된 질서유지단 195명을 공사 예정지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질서유지단은 구급차, 의사, 간호사 등으로 구성됐다고 한전은 덧붙였다.
한전은 이에 앞서 지난 18일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의 시급성을 담은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주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는 등 공사 강행을 예고했다.
한편 한전은 울산 울주군 신고리 원전에서 경남 창녕군 북경남 변전소에 이르는 90.5㎞ 구간에 765㎸ 송전탑 161기를 설치하고 있는데 밀양시 4개 면에 세울 52기 송전탑만 주민의 반대로 중단된 상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20 10:1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