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존 싱글턴 코플리부터 잭슨 폴록까지. 미국 미술의 걸작들이 대전을 찾는다.
대전시립미술관은 독립혁명기 워싱턴 초상화에서 앤디 워홀의 재클린 케네디 초상화 연작 시리즈인 '재키'에 이르기까지 300년 미국역사를 보여주는 '미국미술 300년(Art Across America)' 전을 내달 18일 개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오는 9월1일까지 미술관 2층 전시실에서 계속되는 이번 기획전에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미술관, 필라델피아미술관, 휴스턴미술관, 테라 미국미술재단에서 대여한 회화와 공예품 등 모두 160여점이 선보인다.
필라델피아 미술관 미국미술 갤러리의 주요 전시작품이었던 '캐드왈라더 가족 초상'을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미술관의 대표 작품인 메리 카사트의 '조는 아이를 씻기는 어머니' 등이 전시된다.
이밖에 아돌프 고틀립, 로버트 마더웰, 앤디 워홀, 재스퍼 존스, 로버트 라우센버그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모두 6부로 구성된다. 독립혁명 무렵 신대륙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주는 '아메리카의 사람들'에서 시작해 동부로 팽창하는 '동부에서 서부로'의 풍경의 발견, 남북전쟁을 전후한 '삶과 일상의 이미지', 급속한 경제성장과 궤를 같이하는 '세계로 향한 미국', 도시화·산업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미국의 근대'를 거쳐 세계미술의 중심으로 성장한 '1945년 이후의 미국미술'이 그것이다.
'아메리카의 사람들' 시대에는 찰스 윌슨 필의 '캐드왈라더 가족 초상', '존 싱글턴 코플리의 '푸른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초상' 등이 전시된다.
서부로 팽창하던 19세기 초반 작품으로는 토머스 콜의 '모히칸 족의 최후', 프레데릭 레밍턴의 '목동' 등을 소개한다.
프레데릭 레밍턴(Frederic Remington)의 '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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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지나 남북전쟁기 무렵 미술로는 미국 사실주의 회화의 두 거장인 윈슬로 호머와 토머스 에이킨스의 대표작을 만나볼 수 있다. 호머의 '건전한 만남(금주모임)', 에이킨스의 '보트타기'가 이 코너에 선보인다.
19세기 후반 미국미술 코너에서는 당시 세계 예술의 중심 파리에서 활동한 메리 카사트, 차일드 아삼 등의 작품을 집중 소개하며, 1945년 이후 미국 미술의 대표적 작품으로는 잭슨 폴록의 '넘버 22'가 있다.
잭슨 폴록(Jackson Pollock)의 '넘버 22'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19 08: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