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배우 문소리와 류현경, 김새론이 박찬경 감독의 신작 '만신'에 출연했다고 영화사 볼이 18일 전했다.
이 작품은 '나라만신'으로 불리는 큰 무당 김금화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굿에 깃든 전통문화의 상상력을 우리 현대사 속에서 돌아보는 판타지 다큐멘터리다.
이미 친형인 박찬욱 감독과 함께 단편 '파란만장'에서 한국 무속을 재해석한 박찬경 감독이 2년 동안 공들여 만든 장편 영화다.
김금화 만신의 자서전 '비단꽃 넘세'를 바탕으로 극중 주요 사건들의 50%가량을 한국적 판타지가 가득한 재연 드라마로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영화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재연 드라마에서 문소리, 류현경, 김새론은 각각 서로 다른 나이의 김금화 만신을 연기한다.
김새론은 일제 강점기 황해도 바닷가에서 외롭게 자라며 신병을 앓은 김금화 만신의 어린 시절 '넘세' 역을 맡았고, 류현경은 열일곱 살에 내림굿을 받은 뒤 한국전쟁 당시 무당이라는 이유로 목숨을 위협당한 새만신 금화로 분한다. 문소리는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광풍 속에 고초를 겪으면서도 자존감과 위엄을 잃지 않은 중년의 김금화를 연기한다.
영화는 지난해 11월 촬영을 마친 뒤 현재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칸국제영화제 필름마켓 기간에 해외 영화제 관계자와 바이어들에게도 소개된다. 해외 배급은 이창동, 김기덕, 홍상수 감독 등의 작품을 배급해온 화인컷이 맡는다.
국내에서는 올해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18 11:0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