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평택농악보존회가 국내외 농악단체로는 처음으로 '쌍오무동(雙五舞童)' 공연에 성공했다.
평택농악보존회는 지난 16일 한국소리터 평택농악마을 야외공연장에서 '오무동 곡마단' 2개조를 동시에 무대에 올려 '쌍오무동'을 선보였다.
여섯 명의 법고 잡이가 동시에 연속 '자반뒤집기'로 박진감 넘치는 공연을 보여줬다.
'쌍오무동'은 밑동 위에 중동이 올라가고 그 위에 사미가 올라가 3층의 인간 탑을 쌓은 후 중동 좌우에 무동 2명이 양팔을 벌린 상태로 매달려 탑 모양으로 완성하는 것으로, 어렵고 위험하지만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기예다.
웃다리농악의 백미로 꼽히는 오무동을 상시로 무대에 올릴 수 있는 공연단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인 평택농악과 남사당놀이, 경기도지정 무형문화재인 안성남사당풍물놀이 뿐이다.
이날 평택농악보존회는 '쌍오무동'을 처음 선보인 단체로 기록됐으며, '쌍오무동'을 공연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단체가 됐다.
평택농악보존회 김용래 회장은 "쌍오무동을 선보이기 까지 많은 노력을 했고, 공연 당일에 가슴을 졸였다"며 "단원들이 침착하게 공연에 임해 쌍오무동을 성공시켜 기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17 09:5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