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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유, '최고다 이순신'
-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아이유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KBS 2TV 주말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3.4
- xanad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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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최고다 이순신' 주인공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가수 아이유가 보이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아직도 그런 모습이 보인다는 이야기는 훨씬 더 노력해야 한다는 거겠죠. 가수 아이유와 연기자 아이유가 완전히 분리돼 보이도록 노력할게요."
KBS 2TV 주말극 '최고다 이순신'의 주인공 가수 아이유(20)는 "아직 힘들고 어렵지만 차근차근 배워가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가 주인공 이순신으로 분한 이 드라마는 어느덧 50부 가운데 20부까지 전파를 탔다.
그러나 메가톤급 대박을 터뜨린 같은 시간대 전작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내 딸 서영이'에 비해 다소 시청률이 아쉬운 게 사실. '내 딸 서영이'는 8회 만에 시청률 30% 고지를 밟은 바 있다.
13일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이유는 "나도 아직 드라마에서 연기하는 것 자체가 익숙지 않은 신인 배우"라며 "지난 4-5년간 무대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야기해왔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어색하게 보이실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최고다 이순신'을 통해 처음으로 타이틀롤을 꿰찬 아이유는 안방극장에서 '가수'의 색깔을 빼는 것과 탄탄한 중·장년층 시청자를 확보한 KBS 주말극의 특성상 어르신들의 눈에 익어야 한다는 두 가지 숙제를 안았다.
"제가 가수로 활동했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어린 친구들이 주로 알아보고 '아이유다!'라고 했는데, 요즘은 할아버지·할머니께서 순신이라고 하세요. 드라마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아이유는 시청률에 대해서는 "물론 토요일이 일요일에 비해 잘 나오지 않는다'며 "그래서 일요일 아침에는 조금 신경이 쓰이지만, 일요일 시청률이 만회해 주기 때문에 월요일 아침에는 기분이 좋다"고 털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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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사각관계
-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배우 이지훈(왼쪽부터), 아이유, 김윤서, 조정석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KBS 2TV 주말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3.4 xanad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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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3 때 데뷔를 했기 때문에 학교에 들렀다가 교복을 입은 채로 음악 방송 리허설에 갔어요. 신인인데다가, 어리고 키가 작아서 경비 아저씨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했죠. 몇 번 쫓겨나기도 했어요. (웃음)"
그렇지만, 의지가 약한 순신과는 달리 연예계 생활을 포기하고픈 적은 없었단다.
"순신이는 벽에 부딪히면 포기하는 스타일이에요. 하지만 저는 주변 상황 때문에 포기한 적은 없었죠. 정말 힘들 때에도 마지막까지 정신을 차리게 해 준건 책임감이었어요."
아이유는 "순신에 비해 나는 책임감이 더 있는 것 같다"며 "연기든 노래든 어떻게 해야만 할지 늘 고민이지만 '다음에 더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한다. 어제보다 오늘 더 나으면 된다는 것"이라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드라마가 어느덧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는 요즘, 그는 연기의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극 중 준호에게 하는 대사를 빌리면 "연기가 내 마음을 이렇게 기쁘게 할지 몰랐다"고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방송 초반 일었던 제목과 포스터 논란에 대한 견해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논란을) 예상하기는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분이 기분이 나쁘셨던 것 같다"며 "이순신이라는 이름을 쓰는 입장에서 굉장히 죄송하다. 비하의 의도는 없었다"고 사과했다.
"데뷔 이후 요즘이 마음 상태가 가장 안정적인 것 같아요. 과거 상을 휩쓸 때 마냥 롤러코스터 같은 짜릿한 기분은 아니지만, 안정적이죠. 드라마 시작하고서 제가 쓴 일기를 보면 '좋다, 안정적이다'라는 말이 계속 나와요."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1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