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할리우드 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39)가 환경 보호 프로젝트 재원 마련을 위한 대규모 미술 자선 경매를 연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디캐프리오와 그의 이름을 딴 재단이 오는 13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11번째 시간(The 11th Hour) 경매'를 연다고 보도했다. '11번째 시간'은 디캐프리오가 지난 2007년 제작한 환경 다큐멘터리 영화 제목이기도 하다.
자선 경매에는 쩡판즈·피터 비어드·로버트 롱고·엘리자베스 페이튼 등 전 세계 유명 작가들의 작품 33점이 출품됐다. 여기에는 디캐프리오가 기부한 사진작가 안드리아 거스키의 작품 '오션 V'도 포함됐다.
디캐프리오 재단은 이를 통해 1천800만 달러를 모금할 계획이다. 이는 단일 환경 보호 관련 모금 행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크리스티 관계자는 전했다.
이 행사는 1년 전부터 계획됐다. 디캐프리오와 크리스티 관계자는 유명 작가들을 접촉해 자선 경매의 취지를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리어나드 디캐프리오 재단은 환경 전문가 패널과 함께 추후 경매의 수익금이 쓰일 '혁신적인' 환경 보호 프로젝트를 결정할 계획이다.
디캐프리오는 "자연은 풍부하고 자생력이 있지만 너무 늦기 전에 지구를 보호하는 행동을 지금 취해야 한다"고 성명을 통해 힘주어 말했다.
또 "통상 자선 기부의 2% 미만이 환경 보호 운동에 쓰이는 것을 고려하면, 크리스티와 참여 아티스트들이 이런 놀라운 기회를 만들어 준 데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디캐프리오는 지난 1998년 환경 단체인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재단을 설립했다. 2007년에는 지구 온난화 현상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11번째 시간'을 제작하고 내레이션에 직접 참여하는 등 환경 보호 운동에 힘써왔다.
그는 오는 16일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12 15:0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