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에 아침 과일 '인기'…협동조합化 추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중고생들이 아침을 거르지 않고 과일과 영양식을 챙겨 먹을 수 있는 서울 시내 '건강매점'이 올해 10곳 더 늘어난다.
건강매점은 사과 등 과일과 영양식을 제공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갖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시내 중고교 내의 매점이다.
서울시는 작년 49개교에서 운영된 건강매점을 올해 59개교로 확대하기 위해 지원 대상을 자치구를 통해 공모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여기에 지원되는 예산으로 약 7억원이 책정됐다.
건강 매점에는 과일 전용 냉장고, 식품위생 시설, 영양정보 전자게시판 등이 설치되고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와 협조해 제철과일 같은 건강식품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되며 시가 이를 지원한다.
시가 지난해 4∼12월 학생들의 건강매점 이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 기간에 약 6만개의 과일이 팔렸고 특히 여고에서는 아침에 사과 섭취가 많았다.
참여 학생들의 올바른 식습관 인식과 실천 의지도 증가했다.
'골고루 먹기'에 대한 인식과 실천 의지는 참여 전 55.9%에서 참여 후 63.1%로, '음료수 적게 마시기'는 43.9%에서 51.2%로, '결식·과식하지 않기'는 50.4%에서 58.3%로 늘었다.
서울시는 건강매점을 통해 '아침밥 클럽'과 퀴즈 풀고 과일 받기 등 사업도 지속한다.
아침밥 클럽은 부모 맞벌이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침을 거르는 450명의 학생에게 과일·유제품·빵류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영양사가 바른 식습관을 알려주는 '밥상수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시는 민간기업과 연계해 죽·씨리얼·컵밥 형태의 간편한 아침식사를 후원받는 것과 배·사과 데이·아침밥 먹기 주간 등 캠페인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희숙 서울시 건강생활팀장은 "장기적으로는 건강매점을 대학교 생협 모델이나 외국 스쿨쿱처럼 협동조합 형태로 전환하는 형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11 05:3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