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할 검찰청에 배당…서울중앙지검, 고대안암병원 등 3곳 맡아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서울중앙지검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반장 전형근 형사2부장)은 기부금 형식으로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고발된 대형 병원들 중 3곳에 대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전담수사반의 수사 대상이 된 대학 병원은 고대안암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인제백병원 등 3곳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2일 이들 3곳과 함께 세브란스병원, 원광대병원, 건국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이 의약품 도매상들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따라 대검찰청은 최근 이들 병원 리베이트 의혹 사건을 각 관할 지방검찰청에 배당했다.

 

복지부는 이들 병원에 도매상들이 의약품을 납품하면서 영업이익의 일부를 모(母) 법인이나 관련 단체에 기부 형식으로 제공한 의혹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병원이 기부금 형태로 챙긴 리베이트 금액은 병원당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부금 형태의 리베이트 적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복지부는 각 병원에 의약품을 납품한 해당 도매상들도 함께 수사의뢰했다.

 

해당 병원들은 그러나 이들 도매상이 대학 병원과 같은 재단에서 만든 일종의 계열사이기 때문에 도매상이 제공한 기부금을 리베이트로 보긴 어렵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각 병원에 대한 복지부의 수사의뢰 내용을 정밀 분석하며 구체적인 수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sa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05 17:3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