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1분기 ARPU 3만5천362원…SKT는 3만5천309원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SK텔레콤의 이동통신 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ARPU) 1위 기록이 LG유플러스에 의해 처음으로 깨졌다.
최근 KT의 시장점유율 30%가 처음으로 무너진 데 이어 ARPU 순위도 뒤바뀌면서 이통시장의 구조 변화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SK텔레콤은 2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1분기 ARPU가 작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3만5천309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직전분기인 2013년 4분기(3만5천650원)보다는 1.0%포인트 낮아진 수치이며 전날 LG유플러스가 발표한 1분기 ARPU 3만5천362원보다도 50원 적은 액수다.
이로써 수년째 ARPU 1위를 기록했던 SK텔레콤의 기록이 깨졌다. LTE 서비스가 시작된 2011년 이후로 SKT는 줄곧 ARPU 1위를 기록했다,
불과 2년 전까지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ARPU는 5천원 이상 차이가 났다.
2012년 1분기 SK텔레콤의 ARPU는 3만2천245원, LG유플러스의 ARPU는 2만7천204원으로 5천원 이상 차이가 있었으나 ARPU 기준으로 만년 3위이던 LG유플러스는 LTE 가입자 증가와 함께 같은 해 3분기 3만원을 넘기며 바짝 뒤쫓기 시작했다.
이후 2013년 1분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ARPU는 각각 3만3천668원, 3만2천616원으로 격차를 1천원으로 좁혔고, 같은해 4분기는 3만5천650원, 3만5천388원으로 비등한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다가 지난 1분기 이 숫자가 역전되며 LG유플러스가 근소한 차이지만 SK텔레콤을 앞질렀다.
업계서는 LG유플러스의 ARPU가 이처럼 단기간에 성장한 배경으로 상대적으로 요금제가 비싼 LTE 가입자 규모를 꼽고 있다.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 비율은 지난 1분기 68.6%로 이통 3사 중 가장 높다. SK텔레콤은 이 비중이 53.1%다.
KT는 아직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전분기 3만2천160원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LG유플러스보다 낮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ARPU 1위 기록은 이통업계에서 적지않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ARPU가 이통사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라는 점에서다. 기업 입장에서는 가입자 수가 같아도 ARPU가 많으면 그만큼 수익이 많다는 의미여서 이통 3사의 수익성의 질을 평가할 때 자주 언급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29 16:1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