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2014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 속에서 25일 개막했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해외 35개 국가 120개 업체와 국내 200개 업체 등 320개 업체가 참가해 5월 11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예정된 개·폐회식 등 공식행사와 이벤트성 문화행사를 모두 취소, 비즈니스와 관람 위주로 진행된다.
메인 무대를 설치하려던 400여㎡ 공간에는 관람객이 추모의 글과 희망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희망나무' 10여 그루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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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참사>고양꽃박람회장서 세월호 참사 애도
- (고양=연합뉴스) 25일 개막한 고양국제꽃박람회 학생 관람객이 행사장인 경기도 고양시 호수공원 한쪽 400여㎡에 마련된 희망나무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글을 노란 리본과 함께 매달고 있다. 2014.4.25 <<지방기사 참조, 고양시>> wyshik@yna.co.kr
이날 오전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글과 희망의 노란 리본을 희망나무에 달았다.
희망나무 한쪽 부스에는 노란 리본과 나무판, 필기구 등이 준비됐다.
독일 전시관에는 '보고싶다. 얘들아… 잊지 않을게…'라고 적힌 리본을 매달아 애도했다.
박람회는 비즈니스 중심의 실내 전시장과 야외 정원으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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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참사>고양꽃박람회장서 세월호 참사 애도
- (고양=연합뉴스) 25일 개막한 고양국제꽃박람회 학생 관람객이 행사장인 경기도 고양시 호수공원 한쪽 400여㎡에 마련된 희망나무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글을 노란 리본과 함께 매달고 있다. 2014.4.25 <<지방기사 참조, 고양시>> wyshik@yna.co.kr
실내 전시관은 인도네시아 보고르식물원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희귀식물과 전국 농업기술원에서 우리 기술로 생산한 170여 가지 화훼 신품종을 전시했다.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세계 희귀 꽃 5종도 선을 보였다.
세계에서 가장 큰 꽃으로 지름이 1m에 달하는 '라플레시아', 꽃송이가 15∼20㎝로 가장 큰 장미 '자이언트 장미', 꽃송이 지름이 0.5∼1㎝로 가장 작은 장미인 '다이아몬드 장미' 등이다.
네덜란드의 기술력으로 육성된 일곱 빛깔의 '레인보우 튤립'과 미국 하와이 지역 활화산에서만 자라는 '은검초'도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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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참사>고양꽃박람회장서 세월호 참사 애도
- (고양=연합뉴스) 25일 개막한 고양국제꽃박람회 학생 관람객이 행사장인 경기도 고양시 호수공원 한쪽 400여㎡에 마련된 희망나무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글을 노란 리본과 함께 매달고 있다. 2014.4.25 <<지방기사 참조, 고양시>> wyshik@yna.co.kr
15만㎡ 규모의 야외 행사장은 다양한 테마정원으로 꾸며 볼거리를 제공했다.
신한류를 키워드로 입체적인 꽃 조경을 선보인 '고양 신한류 정원', 호수 위에 5개의 꽃 섬에서 펼쳐지는 '아쿠아 플라워 가든', 꽃향기 속에서 치유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에코 힐링 가든' 등이 대표적이다.
행사를 주최한 고양국제꽃박람회는 행사장 인근에 1만2천 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임시 주차장을 마련했으며 행사장 입구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17일 간 열리는 올해 관람객 60만 명이 다녀갈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25 11:3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