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닷컴/류재복 대기자]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에서 최고 한류스타로 부상한 김수현이 베이징모터쇼에 나타난다는 소식에 팬 8천명이 행사장에 몰려 행사가 일시 중단되는 헤프닝이 발생했다.
중국뉴스넷(中?新??),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중국 국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9일 오후 6시 공식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김수현이 20일 열리는 베이징모터쇼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히자, 모터쇼가 열리는 중국국제전시센터 신관에는 20일 오전부터 김수현을 보기 위해 몰린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장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차가 밀려 교통대란이 발생했고 택시나 버스를 타고 온 관람객들은 내려서 행사장까지 몇 km를 걸어가야 했다. 대형버스를 빌려 톈진(天津)에서 온 팬들도 있었다.
이날 행사는 승인받은 언론과 업계 관계자들만 참석할 수 있는 미디어데이였지만 팬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표를 구해 들어왔다. 몰려드는 팬들 때문에 이날 입장권 가격은 최고 650위안(10만8천원)까지 치솟았다.
행사장 보안요원들은 김수현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밀어닥치는 팬들 때문에 현대차 부스와 이어지는 W2 입구를 30분이나 봉쇄하기도 했다.
급기야 몰려드는 팬들로 다른 자동차기업 부스의 영업과 통행에 방해가 될 정도에 이르자, 공안부문에서는 결국 11시 30분에 시작되는 행사를 앞두고 관람객의 안전을 이유로 행사를 취소하라고 통보했다. 결국 현대측에서는 "차가 밀려 김수현이 행사장에 도착하지 못했다"며 "행사를 취소한다"고 관람객들에게 알렸다.
행사 취소 사실을 알게 된 일부 팬들은 고함을 치며 항의했으며 일부 관객들은 보안요원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행사가 취소되자, 대다수 팬은 부스를 떠났지만 김수현은 오후 2시에 있었던 신차 발표회에 깜짝 등장했다. 전시장에는 순식간에 수백명의 팬들이 몰렸으며 김수현은 3분여간 팬들과 만남을 가진 후, 무대를 내려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안 측에서 관람객들의 안전을 이유로 오전 행사를 취소시켰다가 오후 행사는 (김수현의 등장을) 허가해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수현 외에 이민호, 데이비드 베컴, 소피 마르소 등 스타들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공안부문에서 행사장 안전 문제를 이유로 취소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