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평화전망대에서
임진각, 경순왕릉, 노동당사,철원평화전망대 등
30여명 유적지 참관
[스포츠닷컴/류재복 대기자]
지난 4월 19일, 사단법인 남북경협포럼(이사장 이오영변호사)은 2014 춘계 DMZ 기행을 실시했다. 진도 ‘세월호’ 여객선 침몰로 기행을 미루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기행자체가 놀러가는 것이 아니고 분단의 현실을 다시 한번 냉철히 살펴보면서 통일을 위한 다짐을 갖게끔 하는 것도 유익하다는 집행부의 판단에 계획대로 실시가 되었다.
오전 8시 30분, 합정동을 출발한 버스는 경남대 북한대학원 남북경협아카데미 30기 수료생 및 회원 30여명을 태우고 자유로를 거쳐 먼저 임진각에 도착, 수많은 인파의 중국관광객들과 함께 증기기관차, 망배단, 돌아오지 않는 다리 등 임진각내의 다수 볼거리 등을 돌아본 후 곧바로 연천에 있는 신라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릉을 참관했다.
경순왕릉은 신라의 여러 왕 중 유일하게 경주를 벗어난 릉 으로 DMZ 남방한계선에 인접한 릉 으로 6.25전쟁시 적군의 총탄을 맞은 비석이 현재도 존재하고 있는 곳으로 특히 이날에는 춘계제례가 열리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파주 적성면에 있는 '중국군·북한군 묘지'(일명 적군묘지)를 돌아보았다. 원래 이곳에 안장돼 있던 중국군 유해들은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 한중우호 강화의 측면에서 시진핑 주석과의 협의를 통해 이미 얼마전 중국군 유해들을 중국으로 송환시켰기에 현재는 빈터의 묘지일 뿐이다.
적군묘지를 떠난 이들은 철원평화전망대에 도착, 모노레일을 이용하여 전망대로 오르면서 초록의 남과 북 산하를 살펴보며 분단의 현실을 실감했다. 이곳 철원평화전망대는 2007년 8월에 준공된 건물로 비교적 깨끗했고 2층의 전망대에서는 휴전선 비무장지대를 비롯하여 평강고원과 북한의 선전마을을 볼 수 있었고 불타버린 검정산과 북한초소 몇 곳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이어 6.25전 철원에 있었던 건물의 터인 제일 감리교회 터, 얼음 창고 터, 농산물검사소 터 등을 거쳐 노동당사에 도착, 각종 포탄과 총탄에 맞은 흔적 등이 역력한 이 건물을 살펴보았다. 이곳 노동당사는 해방 후 북한이 공산 독재정권의 강화와 주민 통제를 목적으로 건립하고 6.25전까지 사용한 북한 노동당 철원군당사로 악명을 떨치던 곳이다.
공산치하 5년 동안 북한은 이곳에서 철원, 김화, 평강, 포천 일대를 관할하면서 양민수탈과 애국 인사를 체포, 고문, 학살 등 소름끼치는 만행을 수없이 자행 하였으며 누구든 한번 이곳에 끌려오면 시체가 되거나 반송장이 되어 나오는 등 무자비한 살육을 저지른 곳이었다.
특히 이날 기행단에는 프랑스에서 유학중 프랑스인과 결혼, 아들을 낳아 잠시 한국에 체류중인 박소현 씨 부부가 참석해 가는 곳곳마다 유심히 관찰을 하면서 대한민국 분단의 현실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는데 박 씨의 남편인 ‘리오넬 오비양’씨는 “오늘 한국의 DMZ를 답사하면서 귀중한 한국의 역사와 현실을 체험해 유익했다”고 말했다.
임진각에서
'리오넬 오비양'씨 가족
경순왕릉에서
적성 적군묘지
철원 노동당사에서
류재복 大記者 yjb0802@hanmail,ne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스포츠닷컴/추적사건2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