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메이크 유어 무브 = 뉴올리언스의 거리에서 춤을 추던 댄서 도니(데릭 허프).
뉴욕에 사는 형을 찾아간 그는 클럽에서 화려한 춤을 추는 아야(보아)를 보고 반한다. 아야가 추는 춤에 절로 흥이 나 무대에 올라 간 도니는 그녀와 환상적인 하모니를 연출하며 갈채를 받는다.
도니는 완벽했던 아야와의 2인무를 떠올리며 새로운 로맨스를 꿈꾸지만 형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힌다. 아야 오빠와 그의 형이 견원지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랑을 멈출 수 없었던 도니는 끈질기게 아야를 따라다니고, 아야는 도니의 저돌적인 모습에 마음을 조금씩 연다.
허프와 보아가 나누는 댄스 호흡이 볼만하다. 허프의 빠른 탭댄스와 보아의 격렬한 군무, 둘이 사랑을 확인하면서 추는 2인무는 눈길을 끌 만하다.
그러나 이 영화의 매력은 거기까지다. 이야기는 새로울 것 없고, 캐릭터는 밋밋하다. 게다가 이 같은 단점을 한 번에 상쇄할 만한 강력한 한방도 없다.
첫 연기인데다가 부실한 시나리오 탓에 이번 영화로 보아의 연기 실력을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SM 엔터테인먼트·CJ E&M과 미국의 로버트 코트 프로덕션이 공동제작했으며 듀언 애들러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4월17일 개봉. 12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110분.
▲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 화려한 기교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1782~1840)의 격정적인 삶을 그렸다.
큰 키에 팔이 길었던 파가니니.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괴소문의 대상이 된 이유는 그의 연주가 너무나 현란하기 때문. 파가니니는 곧 유럽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명성을 얻으며 승승장구한다.
그러던 어느 날, 파가니니는 영국의 유명 지휘자 웟슨의 초청을 받아 런던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웟슨의 딸 샬럿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실제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가렛이 파가니니 역을 맡았다. 베토벤의 삶을 다룬 '불멸의 연인'(1994), 톨스토이 원작의 '안나 카레니나'(1997)를 연출한 버나드 로즈가 메가폰을 잡았다.
4월24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118분.
▲ 의궤, 8일간의 축제 3D = KBS를 통해 방영됐던 동명의 역사다큐멘터리를 극장 버전으로 재편집했다.
'의궤'는 조선 왕실의 주요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국가 공식 기록물을 말한다. 영화는 수원에서 열렸던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를 재현하는 한편, 잔치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정조의 고민과 비전 등을 그렸다.
4월17일 개봉.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73분.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4 17:1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