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문화대통령'으로 불리는 서태지(42)가 컴백을 예고한 가운데 올가을 9집을 발매할 가능성이 커졌다.
소속사 서태지컴퍼니는 11일 "9집 준비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가을이 될 수도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컴백 날짜를 잡진 못했다. 그러나 8월에 앨범을 내고 각종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일정은 여건상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서태지는 지난해 12월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한국에 정착한 후부터는 음악 작업이 잘돼 이제 거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라며 "2014년 안으로는 완성된 9집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컴백을 예고했다. 9집은 지난 2009년 7월 발표한 정규 8집 이후 5년 만이다.
그로 인해 가요계에서는 서태지가 올여름 치러지는 각종 록 페스티벌 출연 제안을 잇달아 받자 이즈음 새 앨범을 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앨범 작업 기간이 긴 뮤지션이고 8월 말 아내인 배우 이은성이 출산을 앞둬 가을 이후 앨범 발매와 단독 공연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한 공연업계 관계자는 "서태지 씨가 가을 컴백을 준비 중으로 알고 있는데 10월 초 인천 아시안 게임이 끝난 이후를 유력하게 고려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컴백이 가시화됨에 따라 방송계도 '서태지 모시기'에 나선 분위기다.
MBC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서태지의 소속사 서태지컴퍼니 측이 올해 초 MBC와 미팅을 했다는 말도 흘러나왔다. 서태지는 지난 2008년 8집의 첫 번째 싱글을 발표하며 'MBC 컴백 스페셜-북공고 1학년 25번 서태지'란 프로그램에서 사랑, 가족, 인생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앞서 MBC는 2004년 서태지 7집 때도 컴백 다큐멘터리 '서태지 20040129'를 편성했다.
이에 대해 서태지컴퍼니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서태지 씨가 컴백을 발표하자 평소 친분있는 MBC 관계자 분들로부터 연락와 만난 것"이라며 "구체적인 컴백 방송 논의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1 11:1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