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 해발 1천100m인 제주 1100도로 휴게소 인근 큰삼형제 오름 일대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작은소참진드기가 발견돼 제주도가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도는 큰삼형제 오름 일대에서 야생 진드기를 봤다는 행락객의 신고를 받고 10일 포집기를 이용해 조사를 벌여 작은소참진드기가 서식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7월 해발 865.8m인 돌오름에서 작은소참진드기를 발견했으나 해발 1천m가 넘는 고지대에서 작은소참진드기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지난해 7월 돌오름 탐방객 1명이 SFTS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자 돌오름 일대를 대상으로 야생 진드기 서식실태를 조사했다.
도는 해발 1천m가 넘는 고지대에서도 작은소참진드기가 발견됨에 따라 작은소참진드기가 전도적으로 퍼져 있을 것으로 보고 등산이나 고사리 채취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사전에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 팔·바지 옷을 입고 양말 등을 신어 피부노출을 최대한 줄여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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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소참진드기 형태 << 연합뉴스 DB >>
- 왼쪽부터 암컷, 수컷, 약충, 유충.
또 야외활동을 하고 나서 발열, 전신 근육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곧바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을 것을 권유했다.
도는 관광객과 행락객이 많이 다니는 올레길, 관광지, 올레길 일대를 대상으로 풀베기와 진드기 방제작업을 벌이는 한편 지역·마을별로 작은소참진드기 서실 실태를 조사,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6명이 야생 진드기에 물려 SFTS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4명이 숨졌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1 11:0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