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 팔미도를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名勝)'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문화재청이 팔미도를 명승으로 지정하기 위해 팔미도등대 관리기관인 인천항만청에 검토의견을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최근 명승자원 조사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보존가치가 충분한 팔미도를 명승으로 지정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명승은 역사 유적과 주위환경이 어울려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국보·보물·중요무형문화재·천연기념물 등과 더불어 국가지정문화재로 분류된다.
현재 전국적으로 107곳이 명승으로 지정돼 있으며 인천에서는 백령도 두무진이 유일한 명승이다.
문화재청은 다음 달 중 인천항만청의 검토의견을 받고 현지조사,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이르면 상반기 안에 팔미도를 명승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111년 역사의 국내 최초 등대가 있는 팔미도는 군사보호구역으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다가 2009년 1월 개방돼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 팔미도는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40호,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이기도 하다.
인천항만청은 팔미도 명승 지정 추진과 함께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 개막 전에 신축 등대역사전시관을 개관하는 등 팔미도의 관광·휴게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28 10:2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