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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릴 때마다 1달러씩 기부한 육군병장
- (서울=연합뉴스) 레바논 동명부대에 파병됐다가 귀국 후 육군 37사단에서 복무 중인 김승훈(22) 병장은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동명부대에서 6개월 동안 달리기 1㎞에 1달러씩 적립하기로 결심, 모두 1천여km에 1천달러를 적립해 기부했다. 2014.3.23 << 육군 >> photo@yna.co.kr
- 1㎞ 달릴 때마다 1달러씩 기부한 육군병장
레바논 동명부대 파병됐던 육군 김승훈 병장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국외 파병 때 매일 달리기를 하면서 목표로 세운 일정액을 적립해 목돈을 만들어 기부한 육군 병장이 있다.
현재 육군 37사단에서 복무 중인 김승훈(22) 병장이 주인공이다.
2012년 8월 입대한 김 병장은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레바논에 파병된 동명부대에서 운전 특기병으로 복무하면서 매일 달리기를 할 때마다 1㎞에 1달러씩 적립하기로 자신과 약속했다.
유럽의 한 나라에서 1㎞ 달릴 때마다 일정한 금액을 기부하는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듣게 된 뒤 그런 목표를 세우게 됐다.
자신과의 약속을 저버리지 않고 꾸준히 실천한 결과 파병 6개월간 그가 부대 안에서 달린 거리는 1천여㎞에 달했다. 달리기 거리를 환산해 모두 1천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그는 귀국 후 유엔난민기구(UNHCR)가 국내 은행에 개설한 계좌로 1천 달러를 송금했다.
김 병장은 23일 "짧은 파병이었지만 내전으로 고통받는 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는 5월 전역하는 김 병장은 작년 1월부터 봉급에서 매달 1만5천원을 떼어 구호단체에 정기적으로 후원도 하고 있다.
그는 "살아가면서 조금씩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나가면 나누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금액은 적지만 기부를 통해 나의 부족함을 더 채워나가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23 11:0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