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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애니원 "무대와 음악이 우리의 자부심이죠"

posted Mar 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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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2집 '크러시' 발표 기자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지난 1집은 싱글로 발표한 노래를 포함한 앨범이었잖아요. 신곡으로만 채워져서인지 이번 '크러시'(CRUSH)가 저희 마음의 1집 같아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서 뿌듯해요."(씨엘)

 

쏟아지는 질문에 수줍은 표정으로 답할 때는 화이트데이 사탕을 기다리는 평범한 또래 여성으로 보이면서도, 무대와 음악을 말할 때는 만면에 자신감이 가득했다.

 

최근 정규 2집 '크러시'를 발표한 그룹 '투애니원'(2NE1) 이야기다.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앨범 '크러시' 발표 기자 간담회에서 멤버들은 "지금까지 우리를 가두고 있던 답답한 틀을 깨버린 느낌을 주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씨엘은 "이번 앨범으로 큰 산을 넘은 것 같다. 그동안 천천히 산을 올랐다면 앞으로는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릴 수 있겠다는 기분이 든다"고 설명했다.

 

앞서 투애니원은 지난달 26일 앨범 음원을 온라인에 공개한 데 이어 최근 오프라인 앨범도 발매했다.

 

앨범에는 '컴 백 홈'(COME BACK HOME)과 '너 아님 안돼'를 공동 타이틀곡으로 총 10곡이 수록됐다. 특히 세 곡의 작사·곡에 씨엘이 참여해 화제가 됐다.

 

"다들 시간을 많이 투자한 자식 같은 곡이에요. 특히 '살아 봤으면 해'는 제가 처음으로 한국말 가사를 쓴 곡이에요. 저에게 자신감을 줬죠."(씨엘)

 

씨엘은 "그동안 누군가의 '뮤즈'로 남고 싶었다. 음악에 대한 환상이 너무 커서 그 환상이 깨질까봐 작곡을 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평생 음악하고 싶다는 마음에 도전해봤다. 작곡하며 음악을 알게 되니 더 매력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저작권료를 받으면 어떻게 쓰고 싶냐 물으니 씨엘은 "(선배들이) 세 곡으로는 턱도 없다고, 기대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수록곡 '멘붕' 일부가 코란 낭송과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 씨엘은 "지금 (음원을) 교체한 상태"라고 답했다. 소속사는 코란 낭송인지 확실하지는 않으나 의도와 달리 종교적인 문제 제기가 일어 논란을 없애고자 해당 부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시기 소녀시대도 앨범을 발표하면서 두 그룹의 경쟁이 관심을 끌었다.

멤버들은 "저희보다 선배님"이라며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각자 다른 분야에서도 활약하는 모습이 멋지다. 여성 그룹이 그렇게 꾸준히 사랑받기가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서로의 음악을 비교해달라니 멤버들은 "너무 다르지 않나. 비교할 수 없다"며 "스타일이 워낙 다르고 각자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투애니원은 수많은 그룹이 순식간에 뜨고 지는 '걸그룹 춘추전국시대'의 가요계에서 독특한 개성과 음악성으로 고유의 영역을 구축해왔다.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지점을 묻자 "무대와 음악이 가장 자신있다"고 단호하게 답하는 씨엘의 모습이 인상깊다.

 

다른 강점을 꼽아달라 요청하자 그는 "철이 들지 않는 점 같다. 한곳에 머물러 편안한 느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편안하기 시작하면 끝'이라고 생각한다"고 다부지게 답했다.

 

투애니원은 사실 다른 걸그룹에 비해 남성보다 여성 팬층이 두텁다. 한편으로는 조금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요즘에 (남성팬이) 많이 생겼어요. 아직 조금 어색하기도 해요. 공연장에서 '누나!' 외침을 들으면 깜짝 놀랄 때도 있죠."(산다라박)

 

투애니원은 유난히 열애설이 없다. 연애를 원하지 않느냐고 물으니 씨엘이 "공개 연애를 너무 하고 싶다. 연애 금지령도 풀렸다"면서 "주위에 오빠들이 너무 많아서 엄청난 보호 속에 있다 보니…"라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인터뷰가 진행된 날은 마침 화이트데이. 혹시 사탕을 받고 싶은 남자 연예인이 있냐고 물었다. 난감한 질문일 수 있을 텐데 최근 '대세' 배우를 언급하며 유머러스하게 빠져나간다.

 

산다라박은 "별에서 온 도매니저(김수현·별에서 온 그대)에게 받고 싶다"면서, 이에 질세라 박봄은 "나는 김탄(이민호·상속자들)에게 받고 싶다"며 웃었다.

하지만 공민지의 "화이트데이인지 몰랐다. 대학 친구들에게 받아야 할 것 같다"거나 씨엘의 "몰랐다. 관심이 없나보다(웃음)"는 대답에서도 투애니원 특유의 털털함이 묻어났다.

 

인형처럼 만들어진 모습보다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그룹이어서일까. 앞으로 10년, 20년이 지나도 이들이 지금처럼 함께 무대를 꾸미는 모습을 그리기 어렵지 않다. 물론 안무는 지금보다 조금 줄겠지만.

 

"멤버들이 비슷한 외모나 느낌을 갖고 있어서 모인 것이 아니고 정말 음악으로 모였거든요. 미래에 각자 다른 일을 하더라도 열정만 있다면 언제든 함께 꾸준히 음악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씨엘)

 

"할머니가 돼도 이렇게 파란 머리를 하고(웃음) 무대에서 체력이 버텨줄 때까지 놀고 싶어요. 저희는 다른 곳에서 노는 성격이 아니라 정말 무대 위에서만 놀거든요. 계속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어요."(산다라박)

 

마지막으로 그들의 현재를 있게 해준 팬들에게서 가장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 물었다.

 

"투애니원이 진화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너무 좋아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힘이 나죠."(산다라박)

 

"솔직하게 말하자면(웃음) 요즘 더 큰 욕심이 생겼어요. 언젠가 '앞으로 다시 나올 수 없는 레전드 그룹이다'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박봄)

 

 

 

hapyr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15 0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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