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표 기자/스포츠닷컴]
미국발 ’동해병기‘운동을 견인할 결정적 계기로서 순회전 추진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과 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관장 김혜정), 교육부(장관 서남수)는 공동으로 3월 22일(토)부터 4월 6일(일)까지 16일 동안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세계 고지도로 보는 동해 - 동해물과 백두산이’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목적과 의의는 동해가 한국해임을 제3자적 시각에서 증언하고 있는 실증유물과 자료를 ‘동해’라는 주제로 처음 한자리에 모아 공개한다는 데에 있다. 예컨대 서양의 고지도는 물론 일본의 고지도까지 ‘동해(東海)’가 우리나라 바다임을 실증하고 있다. ‘SEA OF COREA' ‘COREAN SEA’ ‘MER DE COR?E’ ‘조선해朝鮮海’ 표기가 그 예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국제공인 ‘동해東海·EAST SEA’ 표기의 정당성을 더욱더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우리 영토와 영해문제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 정립과 동서양 사상의 뿌리까지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협력하여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초ㆍ중ㆍ고등학교 교총회원교 4,500개소가 무료 단체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전시가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일깨워주는 교육 체험장으로 역할을 다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발 ’동해병기‘운동을 견인할 결정적 계기로서 순회전 추진
미국에서 ‘일본해(SEA OF JAPAN)’에 대항해 ‘동해(EAST SEA)’를 지켜내는 한인동포들의 노력에 호응하여 본국에서도 강 건너 불구경할 것이 아니라 이번 전시를 통해 새삼 느슨해진 역사의식을 다잡고, 해외에서 벌어지는 동해찾기운동의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위해 한국내에서는 경상북도 ‘경주세계문화엑스포타워미술관’을 시작으로 전국순회전시와 미국과 일본 순회전까지도 추진 중에 있다.
동해는 우리바다, 우리역사
최초로 ‘동해’라는 명칭은 『삼국사기(三國史記)』(1145년), 「고구려 본기(高句麗 本紀)」‘동명성왕 기사(B.C. 59년)’에 등장한다. 이후 고구려 광개토대왕비(廣開土大王碑)(414년 세움), 『고려사(高麗史)』(1451년)「세가(世家)」,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이덕무(李德懋, 1741- 1793)의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정약용(丁若鏞, 1762-183)의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등 수많은 문헌 속에 동해를 지칭하고 묘사하고 있다.
<삼국사기>에는 삼국을 통일하고 이 통일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끌어들였던 당(唐)의 세력을 축출한 문무왕은 재위 21년 만인 681년에 사망하였는데, 이 때 자신을 불교법식에 따라 화장을 하여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유언을 남겨 이곳에 장례를 지냈다고 한다.
“(681년)가을 7월1일, 임금이 돌아가셨다. 시호를 문무(文武)라 하고 여러 신하들이 유언에 따라 동해 어귀의 큰 바위에 장사 지냈다. 민간에서 전하기를 ‘임금이 화(化)하여 용이 되었다’라 하고, 또 그 바위를 가리켜 대왕석이라 불렀다(秋七月一日 王薨 諡曰文武 群臣以遺言葬東海中大石上 俗傳王化爲龍 仍指其石爲大王石).”
장례는 화장한 유골을 동해의 입구에 있는 큰 바위에서 치뤘다고 하는 기록이 있는데, 이에 따라 이 바위를 대왕암 또는 대왕바위로 부르고 있다. 이 대왕암에 대한 기록으로는 『삼국유사(三國遺事)』 만파식적조의 감은사중기에 “문무왕이 왜병을 진압하고자 이 절을 처음 창건했는데 끝까지 못하고 돌아가셔 바다의 용이 되었다. 그 아들 신무왕(神武王)이 왕위에 올라 개요(開耀) 2년(682)에 공사를 끝냈는데, 금당 뜰 아래에 동쪽을 향하여 구멍을 하나 뚫어 두었으니 이는 용이 절로 들어와 돌아다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였다.
이런 역사기록만을 단적으로 보더라도 우리민족에게는 동해가 2000여년을 넘게 사용됐으며 일본해는 일제 식민정책의 결과임을 알 수 있다.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 병기(倂記)
재삼 이야기 하는 바이지만 이번 전시는 동해의 실질적인 표기문제에 접근하고 있으며, 이는 동해뿐 아니라 동해에 포함되어 있는 독도 문제까지도 자연스럽게 풀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동해(東海)’ 표기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 병기 법안 최종 통과(2014.3.6) 이후 ‘동해’ 표기에 대한 한국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사회적인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집중되고 있다.
미주 한인의 목소리(Voice of Korean American) 피터김 회장을 위시한 미주 한인단체들과 주미 대사관 등의 노력으로 동해병기 법안은 현재 마지막 관문에 해당하는 테리 매콜리프(Terry McAuliffe) 버지니아 주지사의 서명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에 힘입어, 미 전역과 전세계 교과서는 물론 지도 등에 동해·일본해 병기 나아가 동해 단독표기가 될 수 있는 확실한 계기가 마련되었다.
국제기구인 유엔이나 국제수로기구 등의 경우에도 명칭에 대해서 인접하는 국가 간, 관련되는 국가 간에 합의를 보지 못할 경우에는 병기할 것을 권유하는 결의안을 이미 채택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이미 ´해양기본계획´ 최종안에 ´일본해라는 명칭이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명칭이라는데 대해 국제사회에 올바른 이해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키고 있다. 하지만 2012년 제18차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는 일본해 단독표기에 대해 회원국들의 동의를 더 이상 얻지 못하였기 때문에 정당성을 이미 상실하였다.
동해표기 문제에 대한 결론은 내지 않은 채 마무리되었지만, 사실상 큰 수확을 한 셈이다. 따라서 동해 병기 문제는 2017년 모나코에서 개최될 제19차 국제수로기구 총회에서 뜨겁게 논의될 것이다.
현재 미국 버지니아에서 추진되고 있는 동해·일본해 병기 법안이 미 전역으로 확산된다면, 이에 힘입어 2017년 국제수로기구 총회에서 동해·일본해 병기에 대한 주장은 회원국들에게 가장 설득력 있게 작용할 것이다.
세계 고지도로 보는 ‘동해’ 展
? 전 시 일 |
2014. 3. 22 (토) ~ 4. 6 (일) |
? 장 소 |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
? 주 최 |
교육부 · 경희대혜정박물관 · 예술의전당 |
? 후 원 |
문화체육관광부·동북아역사재단·문화재청·한국마사회, 한국박물관협회·한국박물관학회·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 개 막 식 |
2014. 3. 22 (토) 오후 4시 /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2층 |
? 관람시간 |
오전 11시-오후 8시(전시기간 중 휴관일 없음) |
? 전시설명 |
매일 오전 11시, 오후 2시 |
? 입 장 권 |
일반 5,000원 초중고생 3,000원 장애유공 2,500원 실버관객(65세이상)4,000원 * 교총 회원학교 초중고생 단체는 무료 |
? 문 의 |
예술의전당 (www.sacticket.co.kr) 02-580-1657 |
? 부대행사 |
- 전문가 강연과 토론 : 세계고지도가 증언하는 ‘한국해’표기사례와 ‘동해’표기의 국제적 정당성에 대하여 3.28(금) 오후 2-5시 / 예술의전당 컨퍼런스홀 김혜정(경희대 혜정박물관장), 이상태(한국고지도연구학회장)
- 석학특강 : 동해의 문명학적 이해 ? 해상문명과 대륙문명의 중심으로서 동해 4.2(수) 오후 1-3시 / 예술의전당 컨퍼런스홀 이어령(중앙일보 고문, 전 문화부장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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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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