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흡연이 청소년의 신체 성장 속도를 늦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숙명여대 약대 양미희 교수팀에 의뢰한 '흡연에 의한 한국의 특이적 위해요소 연구' 보고서를 보면 청소년은 흡연으로 인한 손상의 결과물인 말론디알데히드(MDA)의 양이 늘어날수록 성장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전과 그 주변에 사는 성인·청소년 547명을 대상으로 흡연에 관한 생물학적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설문을 통해 흡연관련 질환을 파악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자에서 흡연으로 인한 노화와 면역이상이 예측됐으며 특히 고지혈증 발생에 뚜렷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청소년 집단은 소변에서 MDA의 양이 증가할수록 성장속도는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나 흡연으로 인한 산화적 손상이 청소년 성장을 지연하는 것과 관계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금연을 한 경우에는 MDA 감소 경향이 나타나 금연으로 인한 건강의 유익한 변화를 추정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07 20:1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