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항청 "국내외 공룡연구가가 확인"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지방해양항만청은 2010년 1월 출토한 부산시 사하구 감천항 입구에 있는 두도 비탈사면 해안가 공룡 행태(行態) 화석 중 일부가 8천만년 전 백악기시대 공룡 유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부산해항청은 두도에서 출토한 유골을 김항묵 부산대학교 명예교수와 세계적 공룡 연구가인 코인 설리반(Corwin Sullivan) 박사에게 의뢰해 공동 연구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백악기시대 초식공룡인 오로라세라톱스(Auroraceratops) 또는 아채세라톱스(Archaeoceratops)의 골격 구조와 동일한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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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두도서 발견된 8천만년전 공룡 화석
- (부산=연합뉴스) 부산지방해양항만청은 2010년 1월 출토한 부산시 사하구 감천항 입구에 있는 두도 비탈사면 해안가 공룡 행태(行態) 화석 중 일부가 8천만년 전 백악기시대 공룡 유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2014.3.6 << 지방 기사 참고. 부산해항청 >> osh9981@yna.co.kr
오로라세라톱스(Auroraceratops)는 뿔을 가진 초식공룡으로 길고 좁은 주둥이가 특징이다. 2005년 중국 북중부 간수성(Gansu) 마종 샨(Mazong Shan) 지역의 공포쿠안 분지(Gongpoquan Basin)에서 최초 발견된 바 있다.
아채세라톱스(Archaeoceratops)는 백악기 북미와 아시아에서 번성한 앵무새 같은 부리를 가진 초식공룡이다. 비교적 큰 머리와 약 1미터 길이의 두발을 갖추고 있으며 먹이는 양치류, 소철류와 침엽수의 잎을 날카로운 입으로 잘게 부숴 먹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경상도 50여개 지역을 중심으로 공룡발자국 화석이 다량 발견돼 '한반도가 중생대 백악기시대 공룡의 낙원이었다'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에 두도에서 발견된 척추동물의 화석은 중국에서도 사례가 희귀하며 익룡을 비롯한 기타 척추동물의 화석 발견 가능성과 관련 연구 잠재력이 높아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해항청은 김항묵 명예교수와 현재까지의 연구 성과를 문화재청에 보고하고 세계적인 공룡 연구가와 추가적인 협업 연구를 진행해 최종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해항청은 2010년 1월 13일 부산 두도(頭島·면적 1만6천여㎡·해발 57m) 비탈면 해안선 곳곳에서 공룡 알 화석, 발자국 화석, 뼈 화석, 배설물 화석 등 당시 공룡의 생활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다양한 화석과 고사리류인 양치식물 풀 화석과 겉씨식물의 나무둥치 화석 등도 무더기로 함께 발견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06 13:2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