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산수목원, ‘오래된 미래’김유진 낙화작가 특별전 개최
미동산수목원은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장인 김유진 작가의 ‘오래된 미래’ 특별전을 내일(17일)부터 10월 17일까지 31일간 산림과학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충북 보은에서 활동하는 김유진 작가는 국가지정무형문화재 제 136호 낙화장의 맥을 잇고 있는 젊은 장인이다.
낙화(烙畫)는 숯불에 달군 인두로 한지나 나무를 태워 그림을 그리는 전통공예로, 낙화기법은 전통수묵화 같은 전통 회화에 토대를 두고 있다.
수묵화의 먹 농담을 낙화는 인두로 지져서 표현하며, 열과 인두의 강약에 따라 농담을 표현하기 때문에 매우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낙화는 조선시대 사대부 집안에 낙화병풍 한 점씩은 소장하고 있을 만큼 성행했지만 일제 강점기를 지나면서 침체를 겪다가, 국가지정무형문화재 제 136호 낙화장 ‘김영조’ 선생님의 노력 덕분에 다시 본래의 ‘전통 예술’로 각광 받게 됐다.
이번 기획전은 이처럼 과거, 현재, 미래가 담긴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기 위한 시대적 사명감으로 기획됐다. 전시회에서는 낙화가 과거에 머물러있지 않고, 현대에 맞게 변화하며 전승되는 ‘살아있는 유산’임을 확인할 수 있다.
김유진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전통 회화를 토대로 한 경직도, 화조도 뿐만 아니라 전통을 모티브로 한 생활소품도 함께 선보인다.
충북산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낙화는 사물이 타면서 나타나는 자연색으로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사람 마음을 치유해 주는 전통 예술이다.”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관람객의 마음도 자연과 예술로 치유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관람객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방역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38회 대한민국 전승 공예대전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하고, 충북무형문화재 전수조교였던 김유진 작가는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김영조 낙화장에게 낙화를 전수받고 있다.
스포츠닷컴 이영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