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인 뿔쇠오리가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동부사무소는 지난달 25일께 사무소 자체 모니터링에서 경남 통영시 한산면 가왕도와 매물도 사이 해상에서 뿔쇠오리 2마리를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한려해상국립공원지역에서 뿔쇠오리가 발견된 것은 1974년 3월 당시 충무 앞바다에서 7마리가 발견되고 나서 40년 만에 처음이라고 동부사무소는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6년 전남 신안군 구굴도에서 처음으로 뿔쇠오리 번식이 확인된 이후 2005년 독도, 2011년 제주도, 2012년 전남 여수시 백도에서 추가로 번식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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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려수도서 멸종위기종 뿔쇠오리 발견
- (통영=연합뉴스)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동부사무소는 지난달 25일께 경남 통영시 한산면 가왕도와 매물도 사이 해상에서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인 뿔쇠오리 2마리를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0년 2월 우리나라 최대 뿔쇠오리 번식지인 전남 구굴도에서 촬영한 모습이다. 2014.3.5 <<지방기사 참고.한려해상동부사무소>> bong@yna.co.kr
뿔쇠오리는 전 세계에 1만 마리 이하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으로 우리나라와 일본 무인도서에서만 서식한다.
번식기를 제외한 대부분 시간을 바다에서 보내기 때문에 알려진 생태가 거의 없어 신비의 새로 불린다고 동부사무소는 설명했다.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서 멸종위기 취약종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환경부 멸종위기야생동식물 Ⅱ급 및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제450호로 지정돼 있다.
한려해상동부사무소 박차철 해양자원과장은 "발견시기가 번식기에 가까워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무인도서에서 번식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번식 가능성이 있는 무인도서 중심의 조사를 벌여 공원의 자연자원 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05 10:0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