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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 청소년 돕기
- (의정부=연합뉴스) 1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한꿈학교에서 탈북자단체 통일미래연대가 탈북 청소년들에게 북한 음식을 대접하고 교육용 빔프로젝터를 기증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꿈학교는 북한에서 고교과정을 이수하지 못한 탈북 청소년 30여 명이 공부하는 공간이다. 2014.2.17 <<지방 기사 참조, 통일미래연대 제공>>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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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진흥원 대면조사 결과…"자격증·취업 위한 IT 교육 필요"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북한 이탈주민들이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만 PC 접근이나 이용 능력은 농어민·저소득층 등 소외계층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연령층 비율이 높은 탈북자가 정보활용 능력을 높여 안정적으로 사회에 정착하도록 정보기술(IT)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작년 10~12월 메트릭스코퍼레이션에 의뢰해 일반 국민 5천500명, 장애인·저소득·장노년·농어민 등 4대 정보 소외계층 각 2천700명, 북한이탈주민, 결혼이민여성 각 600명 등 총 1만7천500명을 대상으로 대인면접 방식으로 정보소외계층 정보격차 현황을 조사했다.
유선 인터넷(PC) 접근가능 정도를 중심으로 한 북한이탈주민의 정보접근 수준은 전체 국민의 89.4%로 4대 소외계층(93.6%)보다 낮았다. PC 이용능력을 뜻하는 정보역량도 57.6%로 소외계층(60.0%)에 못 미쳤다.
실제 활용정도를 의미하는 활용 수준은 72.2%로 소외계층(62.3%)보다 10%포인트가량 높았다.
저소득층과 저연령층 비율이 높은 탈북주민 특성상 PC 보유율이 낮아 이용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PC를 이용할 수 있는 탈북자는 적극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탈북자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위해 PC 공급과 이용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이 요구된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004년부터 작년까지 북한이탈주민 3만578명을 대상으로 정보화교육을 실시했다.
정보화교육원 관계자는 "북한이탈주민은 정보역량 수준이 4대 소외계층보다 낮지만 높은 인터넷 이용률 때문에 정보활용 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북한이탈주민의 양적 정보활용 수준을 자격증 취득, 취업 등 안정적인 사회정착에 필요한 가치 창출로 이어지게 하기 위한 정보화 실용·전문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결혼이민자의 정보화 수준은 탈북자나 4대 소외계층보다 높았다. 결혼 가정에 이미 PC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다 PC 이용 교육을 사전에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보화교육원은 2006년부터 작년까지 결혼이민자 2만4천306명을 대상으로 정보화교육을 실시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03 06:0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