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그리스 영화전문지 'CINEMA'가 한국영화 특집으로 미래적인 모습을 연상시키는 영화의전당, 부산국제영화제 등을 집중적으로 다뤄 눈길을 끌었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발행한 CINEMA지 '2013-2014 겨울호'는 그리스 대중문화전문기자의 부산 방문 경험담과 봉준호 감독에 대한 특집 등 2건의 기사를 사진과 함께 9면에 걸쳐 게재했다.
그리스 영화전문지가 영화의전당과 부산영화제를 집중 조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잡지는 '미래적 풍경'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영화의전당 모습, 한국 영화산업에 대해 감탄과 경외감으로 바라봤다.
부산 영화의전당은 한 면의 기둥만으로 4만여 개의 LED등이 설치된 두 지붕의 무게를 아슬아슬하게 지지하는 건물로 기네스북 등재를 자랑할 만큼 인상적이었다고 기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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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열린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봉준호 감독 (연합뉴스 DB)
또 이런 건축물이 아시아 성장의 상징인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이뤄졌다는 것 또한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열린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봉준호 감독과 그의 작품에 대해 경의를 표할 만큼 한국의 영화는 새로운 요소들이 가미되는 시나리오뿐만 아니라 빼어난 수준의 영상적 효과를 통해 이미 할리우드 수준의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고도 호평했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도 집중 조명했다.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등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자세하게 소개했다.
'설국열차'는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그리스 최대 복합영화상영관인 빌리지시네마에서 수입해 올해 그리스 전역에 개봉될 예정이다.
1989년 창간한 CINEMA지는 매호 1만 부 이상 발행되는 계간지로 대다수의 그리스 영화관계자들이 구독하고 있으며, 현재 그리스의 유일한 영화전문지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03 08:1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