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상파울루서 퍼레이드 경연…2014 월드컵 주제 퍼포먼스 눈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카니발 축제가 28일 밤(이하 현지시간) 공식 개막했다.
브라질은 이날부터 3월4일까지 열정적인 삼바의 향연 속으로 빠져든다.
카니발 축제는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벌어진다. 그중에서도 남동부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북동부 살바도르와 헤시페, 올린다 등 5개 도시에서 열리는 대규모 퍼레이드와 공연이 유명하다.
상파울루와 리우에 있는 삼바 전용경기장 삼보드로모(Sambodromo)에서는 삼바 학교들이 퍼레이드 경연대회를 벌인다. 입상팀들은 다음 주말 열리는 '챔피언 퍼레이드'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상파울루와 리우의 카니발 퍼레이드에서는 1950년 이후 64년 만에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4 월드컵 개최를 축하하는 퍼포먼스가 선보였다. 일부 삼바 학교는 공연의 주제를 2014 월드컵으로 정해 눈길을 끌었다.
사순절(예수의 고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교회 절기)을 앞두고 열리는 브라질 카니발 축제는 유럽으로부터 전해진 전통적인 종교행사에 아프리카 특유의 타악기 연주와 열정적 춤이 합쳐져 생겨났다.
브라질의 TV 방송사들은 주요 도시에서 벌어지는 카니발 축제를 매일 밤새 생중계한다. 카니발 축제 기간 관공서와 기업, 상가, 금융기관 등은 휴업에 들어가며, 병원과 약국은 일부만 문을 연다.
대도시에서 수백만 대의 차량이 대서양 해변을 향해 빠져나가는 바람에 고속도로에서는 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진다. 상파울루 시에서는 최소한 200만대의 차량이 휴가를 떠날 것으로 추정된다.
브라질 카니발은 전 세계인의 축제이기도 하다. 세계 각국에서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브라질을 방문하고, TV를 통해 전 세계 160여 개국에 방영된다.
한편 카니발 축제로 달아오른 열기는 월드컵으로 이어지게 된다. 월드컵은 6월12일부터 7월13일까지 계속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01 11: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