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시인 오호현의 시 ‘내 고향에 가련다’
고향은 늘 우리에게 포근함과 정겨움을 기억하게 한다.
그 그리운 정경을 찾아 시인 오호연과 새해 첫 문학산책 여행을 해 본다.
내 고향에 가련다
오호현
님들은 아시나요
나의 고향산천 철성산과
고산봉을...
기산봉 품자락에 안긴
영수정 영롱히 여울지고
청산에 꿈 펼치려
나비처럼 훨훨 날아왔다
굽이굽이 흐르는
세월 벗 삼아
유유히 흘러 반백이
되었지만
산천은 온전하게
변함없이 웅장하니
월송 천지인(月松 天地人) 우리네 들은
무엇을 위하여
꿈을 펼쳤는가
옛 죽마지우 들과
내천서 깨벗고
물장구 치던
옛 기억들이 소환하니
허망한 인생사에 메달리어
여지껏 살아왔는지
우리 서로 멀리 떨어져
생활 한지가 반백년의 세월
까만 머리 위에는
하얗게 서리꽃이 피었고
이마에는 굴곡이 깊어졌네
그려
이제 남아있는 수십년은
그리움과 외로움을 위하여
우리 그시절 하하 호호 되던
정다운 추억속으로
어깨동무 하러 가자
정다운 친구들아
다시 만나세 죽마지우야
[프로필]
아호: 인송/1953년생/시인 수필가 시조인/(사)샘터문학 부회장/(사)한국문예 자문위원/
(사)양심문학 공동부회장/ 샘터문예대학 교수/고려대 교우회 상임이사/일산동구 지역봉사 위원장/고양백석 바르게살기 위원장/월송초등학교 총동문회장/희망코리아(주) 대표이사
[스포츠닷컴 심우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