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시인 박현희의 시 ‘가을 인생’
가을 겨울이 오는 것은 사계절 중 자연의 순리이다.
그것은 인생에 있어서 중년, 노년에 해당하는 세월이기도 하다.
삶에서 느끼는 중년의 정서를 시로써 노래한 좋은 시를 감상해 본다.
가을 인생
청곡/박현희
여명의 아침 창밖에 세상은 펼쳐지고
삶의 하루가 시작된다
겨울을 재촉하는 붉은 낙엽들 들국화
꽃 벌 겨울 살이 분주하다
이 나이 먹도록 가을은 누구의 계절이었던가
허무한 인생 속에 살의 몸부림인가
길가에 떨어진 낙엽들도 나처럼 사연을
안고 겨울 속으로 사라져 가는가
나는 가고 싶다 청춘의 나라로
봄 새싹으로 돌아가고 싶다
누군가와 함께 봄의 소생하는 자연 속으로
들어가 동행하며 행복의 꽃을 피우고 싶다
프로필
아호:청곡/ 시인.도예가/ 근현대사 미술관 담다(우리나라 최초 역사미술관) 상임이사 박현희/문학신문 시부분 신인상 시인 등단
[스포츠닷컴 심우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