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 히틀러 정부는 유럽 곳곳에 산재한 주요 미술품들을 독일로 가져간다.
미술 역사학자 프랭크(조지 클루니)는 얀 반 아이크의 '겐트 제단화', 미켈란젤로의 '성모자상' 등이 자취를 감추는 상황에서 도난당한 예술품을 되찾는 부대 '모뉴먼츠 맨'을 결성한다.
프랭크와 미술관장 그레인저(맷 데이먼), 건축가 캠벨(빌 머레이), 미술품 거래상 클레르몽(장 뒤자르댕) 등은 프랑스로 건너가 작전 준비를 하나, 연합군 수뇌부는 이들이 주도하는 '문화재 환수 작전'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다.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가 탈취한 주요 문화재를 환수하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를 보면서 눈에 들어오는 건 캐스팅의 화려함이다. 조지 클루니·맷 데이먼·케이트 블란쳇·빌 머레이·존 굿 맨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유명 배우들을 캐스팅한 건 오히려 독이 된 듯하다. 인물들의 비중에 맞게 이야기를 배분하다 보니 내용이 다소 산만하다.
등장인물들이 목숨을 걸고라도 예술품을 지키려 하는지에 대한 근거도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못했다.
'컨페션'(2002), '굿 나잇 앤 굿럭'(2005), '리더헤즈'(2008), '킹메이커'(2012) 등을 연출하며 주목받은 조지 클루니의 다섯 번째 장편 영화다. 로버트 M. 에드셀의 책 '모뉴먼츠 맨'을 원작 삼아 제작·감독·각색·주연까지 1인 4역을 도맡았다.
영화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2월27일 개봉. 12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118분.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23 11:0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