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대구 II> 작가와의 대화
메이드 인 대구 II 전시전경-권정호
▸ 11월 21일(토), 28일(토) 오후 2시, 참여 작가와의 대화 자리 마련
▸ 곽훈, 권정호, 김영진, 박두영, 박철호, 서옥순, 송광익, 최병소 작가 참여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은 80년대 이후 대구미술의 다양한 실험정신과 발자취를 살펴보기 위해 9월 29(화)부터 2021년 1월 3일(일)까지 ‘메이드 인 대구 Ⅱ’를 개최하고, 전시 연계프로그램인 ‘작가와의 대화’를 실시한다.
전시에 참여한 곽 훈, 권정호, 김영진, 박두영, 박철호, 서옥순, 송광익, 최병소 등 총 8명의 작가는 대규모 신작 100여점을 통해 대구미술의 실험정신과 도전정신을 보여준다.
이와 연계해 대구미술관은 대구현대미술 저력과 근원에 대해 탐구하고, 전시 의미를 더하고자 ‘작가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11월 21일(토), 28일(토) 오후 2시 대구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대구미술화단’, ‘개념 미술의 현장-1970년대 대구미술’, ‘서구문화를 통해 살펴 본 한국 미술’을 주제로 대구미술계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2021년 1월 3일(일)까지 진행하는 ‘메이드 인 대구 II’ 전시장에서는 참여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을 만날 수 있다. 10~15분간 이어지는 영상은 출품작 설명, 대구미술에 대한 작가 생각을 담고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작가와의 대화’에서는 인터뷰에서 미처 담지 못했던 이야기와 70년대 상황에 대해 심도 있게 이야기 나누고, 이를 아카이빙 하여 대구미술을 연구한다.
먼저 권정호(1944년~, 대구), 송광익(1950년~, 대구) 작가는 지난 15일(일), ‘대구미술화단’을 주제로 당시 협회와 그룹, 그리고 대학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서클 활동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1960년대 중반 설립된 대구 미술대학 중심으로 당시의 미술대학 교수들과 청년작가들의 활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경북미술협회(1962)로 출발했던 지금의 대구미술협회(1982), 구상계열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이상회(1970), 비구상미술 중심이었던 신조회(1972), 이후 창립되고 해체되었던 많은 그룹들에 대한 대구미술화단의 역사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송광익 작가는 대구 작가로서 평생 본인의 작품에 몰두해 온 그의 예술에 대한 의지를 “예술가는 자기 것을 찾고 그것이 푹 삭을 때 까지, 끝까지 하다보면 나의 예술이 되어 있다”라고 표현하며, 긴 세월 본인이 가지고 있었던 작가로서의 집요한 태도에 대해 의미 있게 짚어주었다.
이번 주 토요일인 11월 21일 오후 2시는 김영진(1946년~, 대구), 박두영(1958년~, 대구), 최병소(1943년~, 대구) 작가와 함께 두 번째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한다. 이 시간에는 ‘1974년 대구 현대 미술제’를 중심으로 당시 대구에서 진행했던 개념미술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룬다.
28일(토) 2시~4시에는 곽 훈(1941년~, 대구), 박철호(1965년~, 경북 의성), 서옥순(1965년~, 대구) 작가와 함께 ‘서구문화를 통해 살펴 본 한국 미술’을 주제로 서구문화와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눈다. 1978년부터 외국에서 활동했던 곽 훈 작가는 외국인으로서 미국에서 활동했었던 이야기를 시작으로 후배 작가들이 본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하기 시작한 90년대 상황과 서구문화와 한국문화의 차이점을 짚어보고 귀향 후 느꼈던 당시 한국미술계의 분위기를 살펴본다.
이번 전시에 참여 한 8명의 작가들은 대구미술관 전시를 위해 대규모 설치 신작들을 출품했다. 총 출품작수는 무려 3,500점이 넘는다. 전시에서 이들 작품을 감상하며 느낄 수 있는 것은 대구작가들의 저력과 에너지다. 참여 작가들은 그들이 과거에 쏟아냈던 예술에 대한 열정을 회상하며 다량의 신작을 제작했고, 규모 또한 대형의 설치작품들을 내어놓았다. 이번 전시는 대구가 현대미술의 중심이라는 말에 대해 작가들은 40여 년간 집요한 작가로서의 태도와 작가 개인의 독창성이 저마다 다른 다양한 형식의 대형 작품들을 통해 입증하고 있다.
대구미술의 역사와 힘을 살펴보는 ‘작가와의 대화’와 전시장에 상영 중인 인터뷰 영상 등 모든 자료는 온라인으로 찾아볼 수 있으며 대구미술관의 중요한 아카이브 자료로 연구, 보관할 예정이다.
코로나 확산 방지와 안전을 위해 작가와의 대화 행사는 사전예약자 20명만 현장참여가 가능하다. 예약은 대구미술관 홈페이지 통합예약시스템에서 가능하며,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입장 가능하다.(문의 053 803 7870)
양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