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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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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세계보다 트위터에서 욕설 더 많이 사용
(서울=연합뉴스) 트위터 이용자들은 현실세계보다 트위터에서 더욱 욕설을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0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서 보도했다.
미국 라이트 주립대학교 연구팀은 무작위로 뽑은 1천400만 명의 트위터 계정에서 5천100만 건의 영문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13건 중 1개꼴로 욕설이 담겨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또 사람들이 현실세계보다 트위터에서 욕설을 더 많이 하지만 트위터에서 사용하는 욕설은 몇 개로 제한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의 조사를 따르면 트위터에서 사용되는 단어의 1.15%가 욕설이며 트위터 메시지의 7.3%가 욕설을 담고 있다.
현실세계에서 대화중 사용하는 언어의 0.5%에서 0.7%가 욕설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것이다. 현실세계 대화의 1.0%는 '우리' '우리의' 등 1인칭 복수형 대명사가 차지한다.
트위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욕설은 단연 'f**k'이었다. 그다음은 's**t', 'a*s' 등의 순이었으며 상위 7개 단어가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사람들은 하루중 아침에 일어나고서 시간이 흐를수록 트위터에서 욕설을 많이 사용했으며 침대에 들어가기 전인 자정부터 다음날 새벽 1시30분 사이에 가장 많이 했다.
하지만, 주간으로는 월요일부터 수요일 사이에 욕설 대부분을 쏟아냈다.
연구를 이끈 원보 왕 박사는 사람들이 트위터에서 욕을 많이 하는 이유는 소셜 미디어 상에서는 사람들이 서로 상대를 보지 않는 데다 현실세계에서는 할 수 없는 말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욕설을 '분노' '기쁨' `슬픔' '사랑' '감사' 등 5가지 유형의 트위터로 나눠 분류한 결과, 대부분의 트위터 욕설은 '슬픔'과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남성이 여성보다 욕을 많이 하며 다른 사용자들과 직접 대화할 때는 비교적 욕을 적게 하는 등 '자기검열'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21 16:1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