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뛰어난 무술과 경험에 따른 탁월한 판단력과 추리력, 그리고 뭉클함을 더하는 부성애.
'테이큰 2' 이후 2년 만에 다시 액션 영화로 돌아온 리암 니슨 주연의 영화 '논스톱'에는 리암 니슨에게 기대하는 요소가 모두 그대로다. '리암 니슨의 액션 영화'라는 설명으로 충분한 이유다.
배경은 대서양 위를 나는 항공기로 바짝 좁혀졌지만, 키가 190㎝가 넘는 리암 니슨이 혼자 들어가도 꽉 찰 것 같은 화장실이나 비좁은 통로에서 벌어지는 액션은 탁월하다.
범인이 예고한 살해는 그대로 이뤄지는데,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비행기 안에서 범인은 쉽사리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모든 승객이 용의자가 되는 상황은 긴장감으로 바짝 조여온다.
미 항공 수사관 빌 막스(리암 니슨 분)는 여느 때처럼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른다. 어린 딸을 암으로 잃은 그는 술과 담배에 의지해 삶을 이어가고 있다.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까지 가는 길, 빌에게 접근하거나 그의 눈에 들어오는 승객 한명 한명을 미심쩍게 비출 때부터 이미 긴장감은 시작된다.
비행기가 뜨고 빌은 보안 네트워크로 '1억 5천만 달러를 송금하지 않으면 20분마다 한 명씩 죽이겠다'는 협박 메시지를 받는다. 20분 뒤, 한 명이 실제로 죽지만 아무도 빌의 말을 믿지 않고 오히려 범인의 치밀한 계획에 따라 빌이 테러범으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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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 자리를 고집하며 빌의 옆자리로 와 비행 공포증이 있는 그에게 친절을 베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승객 젠 역의 줄리앤 무어와 흔들리는 눈빛을 보이면서도 빌을 돕는 승무원 낸시 역의 미셸 도커리가 단연 눈에 띈다.
리암 니슨과 2011년 '언노운'을 함께 한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의 작품이다. 미국보다 하루 앞선 27일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한다. 리암 니슨은 관객 500만 명을 넘기면 한국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6분.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21 13: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