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지병을 앓아오던 원로배우 황정순 씨가 별세했다. 향년 89세.
2010년과 지난해 9월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으며, 최근 요양병원에 머물다 폐렴이 악화해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기고 나서 17일 오후 9시 45분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숨졌다고 유가족이 18일 전했다.
15세이던 1940년 동양극장 전속극단인 '청춘좌'에 입단하고 1943년 '그대와 나'로 영화에 데뷔한 황씨는 연극 200여 편, 영화 350여 편에 출연하며 전형적인 한국인의 어머니상을 연기했다.
대표적인 출연 영화로는 '김약국의 딸들'(감독 유현목), '화산댁'(장일호), '내일의 팔도강산'(강대철), '육체의 고백'(조긍하) 등이 있으며 2006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됐다.
2007년에는 신상옥 감독과 유현목 감독에 이어 세 번째로 영화인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지난해 대종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장지는 남양주 모란공원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18 12:2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