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도가 저출산 극복 사업 예산을 지난해보다 대폭 삭감했다.
경기도는 2010년부터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의 하나로 '가족친화경영 컨설팅'과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가족친화경영 컨설팅은 직장과 가정생활을 모두 잘할 수 있는 근무여건을 마련하고 복지수준을 높이도록 기업 분위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근로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이 덕분에 기업의 생산성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도는 이 사업에 7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159개사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벌였다.
또 5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시행하는 100개 기업을 선정해 인증하고 지방세 세무조사 3년 유예 등 26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이 두 사업은 적은 예산에도 불구 큰 성과를 냈다.
2010년 사업참여 500개 기업에 대한 인식조사결과 가족친화제도 도입에 따른 직장만족도 및 직무 몰입도가 53.9% 상승하고 생산성도 34%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경기도가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올해 두 사업 예산이 반 토막이 났다.
가족친화제도 컨설팅은 4천만원의 예산이 깎여 3천만원으로 줄었고, 인증제도사업비도 절반가량인 2천700만원으로 삭감됐다.
이에 따라 두 사업 대상도 각각 20개 기업으로 줄었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도비가 전반적으로 감액되면서 저출산 극복 사업도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면서 "출산율 저하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출산율은 2010년과 2011년 각 1.31명에서 2012년 1.35명으로 증가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1/30 07:1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