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능의 법칙'서 주인공 신혜 역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실제 촬영 때는 더 길게 찍었어요. 그래서 마음이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노출신과 관련해 부담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배우 엄정화는 이렇게 답했다. 28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관능의 법칙' 기자간담회에서다.
영화에서 엄정화는 자신보다 한참 나이가 어린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방송사 PD 신혜 역을 맡았다.
"'관능의 법칙'이란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어느 정도 솔직한 신(Scene)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그런 장면을 찍을 때 부담스럽죠. 그래서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고, 보기에 심하지 않은 선에서 촬영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영화에선 신혜와 그녀를 사모하는 외주제작사 막내 PD 현승(이재윤)의 꽤 농도 짙은 베드신이 있다.
권칠인 감독은 "어떤 커트는 엄정화 씨가 제발 쓰지 말아 달라고 해서 안 쓰려고 했는데, 편집 과정에서 그걸 쓰게 돼 영화를 엄정화 씨에게 보여드렸다"며 "한 명에게만 영화를 미리 보여줄 수 없어 세 명의 배우들에게 모두 보여줬다"고 말했다.
도발적인 주부 미연 역을 맡은 문소리도 노출 장면과 관련해 "여배우로 살아가다 보면 (노출 장면은) 영화를 극장에서 내린 후뿐 아니라 10년이 지나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그런 부담은 배우로서 가져가야 할 숙명"이라고 했다.
'관능의 법칙'은 어린 남자와 만나는 골드미스 신혜, 도발적인 주부 미연, 딸 몰래 연애하는 싱글맘 해영(조민수)의 이야기를 통해 40대 여성의 사랑과 성(性)을 솔직하게 담은 영화다.
1억 원 고료의 시나리오공모전 당선작을 토대로 '싱글즈'(2003)의 권칠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다음 달 13일 개봉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28 17:5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