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직장 탓에 가정 일을 등한시해온 종 반장(청룽)은 오랜만에 연락된 딸 마오(경첨)의 초청으로 우 클럽을 찾는다.
종 반장은 마오로부터 남자 친구 우(류예)를 소개받지만, 그가 탐탁지 않다. 우의 나이가 많은 데다가 다리까지 절름거리기 때문.
종 반장은 마오와 언쟁하던 도중 클럽 직원에게 기습을 당하고, 정신을 차린 종 반장은 우가 복수를 위해 계획적으로 마오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화 '폴리스 스토리'는 정교한 액션과 코믹한 내용으로 청룽(성룡·成龍)을 아시아권 최고의 스타로 올려놓은 홍콩 경찰물의 대표적인 시리즈. 1985년 나오기 시작한 이 영화가 29년 만에 6번째 시리즈를 국내에 선보인다.
밝고 경쾌했던 '폴리스 스토리'의 분위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종 반장은 가정과 직장에서 내리누르는 무게에 짓눌린 상태. 과년한 딸을 둔 근심 걱정과 직장에서의 의무감에 주름이 늘어가는 인물이다.
영화의 장점은 역시나 격렬한 액션. 벽을 타 넘고 고층에서 떨어지는 청룽의 고난도 액션은 여전하다. 옥타곤을 상기시키는 링에서 20~30대 격투기 선수와 벌이는 난투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 할 만하다. 다만, 예순에 이른 청룽이 전성기 시절의 날렵함까지는 보여주지 못한다.
영화는 우가 인질극을 벌이는 이유를 동력 삼아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그러나 그 미스터리의 두께가 그리 두껍지 않아 영화의 결론은 조금 싱겁다. 영화 초반의 이야기 전개도 액션 영화치고는 조금 느린 편이다.
설 연휴에 맞춰 개봉하지만 국내에서 청룽의 영화가 얼마나 통할지는 미지수다. 전작 '차이니즈 조디악'(2013)은 31만 5천 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일단 중국에선 통했다. 개봉 첫주 1천16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중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대병소장'(2013)을 연출한 딩성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1월29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111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27 07: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