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문화재청은 대구 용연사 소장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법화경) 권4~7(1책)을 비롯한 불교 성보문화재 6건과 남양홍씨 문장공파 종중 소장인 '홍가신(洪可臣) 청난공신(淸難功臣) 교서 및 관련 고문서'를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보물 제961-3호가 된 용연사 묘법연화경은 조선 태종 5년(1405) 전라도 도솔산 안심사(安心社)에서 조맹부 서체를 잘 쓴 성달생(成達生.1376~1444) 등이 필사한 것을 새긴 목판본으로 희귀성이 높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서울 보문사 소장 묘법연화경 권3~4, 5~7(2책)은 김수온(金守溫.1410~1481)의 발문을 통해 조선 왕실에서 간행한 사실과 판각한 시기가 밝혀져 보물 제1164-2호로 등재됐다.
보물 제1811호로 지정된 평창 상원사 목조문수보살좌상 및 복장유물(腹藏遺物)은 조각의 완성도가 높고 제작연대(1661)와 작자(회감<懷鑒>)를 밝히는 발원문을 갖춰 17세기 전·후반 불상조각 양식의 변천 양상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작품으로 꼽혔다.
이 불상 복장에서 발견된 전적(典籍)류는 보물 1812호로 지정됐다. 백지묵서금강반야바라밀경(白紙墨書金剛般若波羅蜜經)과 묘법연화경 권6을 포함한다. 이 중 법화경은 여말선초에 펴낸 후쇄본으로 희귀하다.
대구 용연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은 보물 1813호로 지정됐다. 발원문을 통해 정확한 제작연대(1665)와 제작자(도우<道祐>)를 알 수 있다. 불상을 고치고 금칠을 다시 한 기록인 중수개금기(重修改金記)도 있다.
대구 운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또한 발원문을 갖춘 1653년 도우의 작품으로 밝혀져 보물 1814호로 등재됐다. 용연사 삼존좌상과 거의 같은 양식을 보여주며 현재까지 알려진 도우 불상 중에서 제작시기가 가장 앞선다.
보물 1815호 '홍가신 청난공신 교서 및 관련 고문서'는 조선 중기의 문신 문장공(文壯公) 홍가신(1541~1615)에게 내린 청난공신 교서를 비롯해 그의 부인과 부친 등에 내린 문서 총 8점으로 구성된다. 청난공신이란 1604년 이몽학(李夢鶴)의 난을 평정한 신하에게 내린 공신 칭호로, 이 교서를 통해 임진왜란 중 발발한 반란 사건과 당시 사회사를 이해할 수 있다고 문화재청은 평가했다.
이번에 지정된 문화재 중 보문사 법화경은 문화재청이 시행한 불교문화재 일제조사를 통해 발굴됐으며, 나머지 6건은 문화재 소유자가 지정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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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28 10:0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