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다음 달 열리는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배급사 CJ E&M은 '설국열차'가 다음 달 7~8일 이틀간 포럼 부문에서 특별 상영된다고 24일 전했다.
CJ E&M는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상영이 아닌 작품을 초청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프리미어 상영 조건이 엄격한 베를린 영화제에서 '설국열차'를 초청한 것은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등을 통해 알려진 봉준호 감독에 대한 기대감과 글로벌 프로젝트인 '설국열차'에 대한 높은 관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봉 감독과 제작을 맡은 박찬욱 감독, 송강호, 고아성, 틸다 스윈튼, 존 허트 등 출연진이 영화제에 참석해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93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설국열차'는 다음 달 7일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진아 감독의 '파이널 레시피'도 음식을 주제로 세계 문화를 소개하는 '컬리너리 시네마'(Culinary Cinema)에 초청돼 9일 저녁 오프닝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다큐멘터리상을 받은 정윤석 감독의 '논픽션 다이어리'도 포럼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논픽션 다이어리'는 1994년 추석 연쇄 살인과 시신 소각으로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지존파 사건부터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전두환 전 대통령 사형 판결과 사면까지 굵직한 사회적 이슈들을 통해 사회 상부구조를 파헤치는 작품이다.
2011년 '청계천 메들리'로 베를린 영화제에 초대됐던 박경근 씨의 다큐멘터리 '철의 꿈'도 올해 다시 한번 포럼 부문에 초청됐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24 19:1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