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모두 동문, 모교인 동아대에 5천만원 기부
고인이 된 대학교수의 자녀 4남매가 아버지의 모교에 5천만원을 기부했다. 이들 4남매는 모두 아버지와 같은 대학 출신이며 사위와 며느리 2명까지 동문이다. 부산 동아대학교는 고(故) 노상윤 전 교수의 자녀 4남매가 학교 발전기금으로 5천만 원을 기부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총장실에서 열린 발전기금 전달식에는 노 전 교수의 둘째 딸인 노미숙 동아대 병원 병리과 교수와 막내아들 노영훈 동아대 병원 외과 교수, 셋째 사위인 황규홍 동아대 대외협력처장 교수가 참석했다.
1997년 2월 동아대 국민윤리학과에서 정년 퇴임한 노 전 교수는 2년 후인 1999년에 별세했다. 부인 이명순 여사는 지난해 작고했다. 둘째인 노미숙 교수가 평소 부모님의 뜻을 받들어 자연스럽게 기부 이야기를 꺼냈고 다른 남매들도 흔쾌히 동의했다. 막내아들인 노영훈 교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우리 남매가 다 동아대에 진학했다"며 "어머니까지도 늘 동아대를 우리 학교로 칭하실 만큼 애정이 많았고 부모님의 뜻에 따라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석정 동아대 총장은 "돌아가신 노상윤 교수는 체격과 인물이 좋고 인품도 훌륭했던 분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스포츠닷컴 교육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