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픽쳐스 제공]
24시간이 모자란 엄마 ‘애순’과
남다른 아들 ‘인규’의 분주한 이별 준비!
유난히 뜨겁고 눈부셨던 여름이 가고 가을이 찾아왔다. 스펙터클한 액션과 더위를 날려버리는 공포,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코미디 장르보다는 쌀쌀해진 날씨를 잠시나마 잊게 해줄 따스한 작품이 생각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를 완벽하게 충족시켜줄 영화 한 편이 관객들과의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영화 <채비>가 그 주인공으로, 30년 내공의 프로 사고뭉치 ‘인규’와 그를 24시간 케어하는 프로 잔소리꾼 엄마 ‘애순’ 씨가 머지않은 이별의 순간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일찍부터 탄탄한 스토리로 관계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영화 <채비>는 캐스팅 단계부터 시작해 크랭크업, 그리고 개봉이 확정된 이후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 이유는 이별을 앞둔 엄마와 남들과는 다른 아들의 이야기라는 익숙한 소재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려냈기 때문이다. 특히 자식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엄마 ‘애순’이 남들보다는 조금 느린 아들 ‘인규’의 홀로서기를 위해 세상에 하나뿐인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이를 채워나가는 과정을 그렸다는 점에서 다른 작품과 차별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이야기를 더욱 진정성 있게 만들어준 배우 고두심과 김성균을 비롯한 유선, 박철민, 김희정, 신세경, 세대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과 첫 장편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애정 어린 시선이 깃든 조영준 감독의 섬세한 연출은 <채비>를 한층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소재의 모자(母子) 이야기이지만 특별한 감동을 전해줄 영화 <채비>는 올 가을을 따뜻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강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