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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상수 감독(연합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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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 피아니스트 김선욱 '평론가가 뽑은 베스트 5'에 선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에서 한국 영화와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케이팝(K-Pop)의 인기에 그치지 않고 한류 콘텐츠의 다양성과 품격이 현지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중남미한국문화원(원장 이종률)에 따르면 유력 일간지 라 나시온(La Nacion)은 지난 주말판 특집기사에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와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연주회를 '2013년도 평론가가 뽑은 영화와 클래식 연주회 베스트 5'에 선정했다.
홍 감독은 올해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독립영화제(BAFICI)에서 회고전을 열었고, 김선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독주회를 했다.
영화 분야에서는 6명의 평론가 중 4명이 홍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를 3위와 4위로 꼽았다. '다른 나라에서'는 지난 5월 아르헨티나 개봉관에서 상영됐다. 홍 감독의 영화는 마르 델 플라타 국제영화제 등을 통해 아르헨티나에 꾸준히 선보였다.
영화 분야 총평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와 김지운 감독의 '라스트 스탠드'도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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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니스트 김선욱(연합뉴스DB)
클래식 연주 분야에서는 5명의 평론가 가운데 2명이 김선욱의 연주회를 4위와 5위로 평가했다.
지난 8월 세계 3대 오페라 극장의 하나이자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상징인 콜론극장에서 한 독주회에서 김선욱은 베토벤과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로 비평가들의 탄성을 자아낸 바 있다.
당시 현지 언론은 '콜론극장에서 숨겨진 비밀이 베일을 벗다'는 제목 아래 김선욱의 콜론극장 데뷔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이 원장은 "평론가들로부터 이런 호평을 받은 것은 우리나라 영화감독이나 클래식 음악가들의 인지도가 낮은 사실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한국의 뛰어난 예술가들이 라틴아메리카 문화의 심장으로 진입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31 04:5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