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킨의 그림 106점 수록…'그림으로 보는 호빗' 출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판타지 문학의 거장 J. R. R. 톨킨(1892~1973)의 '호빗'은 1937년 9월 조지 앨런 앤드 언윈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이 책에는 톨킨이 직접 그린 흑백 삽화 20여 점과 2개의 지도, 나무들과 눈 덮인 산봉우리들의 풍경을 그려 넣은 표지 그림이 실렸다.
그러나 톨킨이 이 작품 한 편을 위해 무려 100점이 넘는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신간 '그림으로 보는 호빗'(원제: The Art of The Hobbit by J. R. R. Tolkien)은 톨킨이 '호빗'을 위해 직접 그린 그림 106점을 모두 수록한 책이다.
1937년 처음 '호빗'이 나왔을 당시 수록된 삽화들은 물론 그 삽화를 완성하기 위해 시도했던 수많은 밑그림들, 각종 지도를 풍성하게 담았다.
톨킨이 빌보 배긴스와 난쟁이 일행의 모험 이야기를 구상하면서 이러한 마술적 세계를 가시적 형상으로 어떻게 표현했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화로 '호빗'을 접한 이들에게는 톨킨의 삽화를 영화와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상당할 것이다.
부부로서 함께 톨킨에 관한 책을 써온 웨인 G. 해먼드와 크리스티나 스컬이 상세한 해설과 함께 이야기 순서에 따라 그림들을 배치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호빗' 출간 75주년을 맞은 2011년 출간됐다. 이미애 씨가 번역을 담당했다.
씨앗을 뿌리는 사람. 176쪽. 2만2천원.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23 11:5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