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가수 김장훈이 캐나다 공연에서 모은 기부금 3만 달러를 현지 여러 단체에 기부했다고 소속사 공연세상이 23일 밝혔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캐나다 최대 박물관인 토론토의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Royal Ontario Museum)에서 단독 공연 '메리 셰어 크리스마스'(Merry Share Christmas)를 펼친 김장훈은 티켓 판매, 기업과 관객의 기부금을 합한 총 3만 달러를 토론토대학교도서관, 캐나다 역사교육재단인 토론토알파,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등에 나눠 전달했다.
이번 공연은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이 개관한 100년 이래 처음 열린 가수의 단독 공연으로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공연세상 관계자는 "캐나다에 진출한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계 기업도 협찬에 참여했으며 중국영사관도 단체로 응원 관람을 왔다"고 전했다.
김장훈은 향후 이 박물관에 기업 협찬을 받아 초고화질의 디스플레이를 기부하고 한국 유적과 건축법 등의 콘텐츠를 3D로 제작해 주는 계획을 세웠다. 이 박물관의 아시아관에는 중국 유적이 3만5천 점, 일본 유적이 1만2천 점인데 반해 한국 유적은 800점에 불과하다는데서 착안했다는 게 공연세상의 설명이다.
김장훈은 "얼마전 뉴욕에서 열린 '독도아트쑈'와 이번 공연은 혼자 진행한 것이 아니라 기업과 교민이 힘을 합해 이룬 결과여서 뜻깊다"며 "토론토 공연에서 보여준 교민과 유학생들의 애국심과 열정은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공연 무대에서 토론토대학교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김장훈이 해외에서 감사패와 상을 받은 건 오바마봉사상을 비롯해 로스앤젤레스시장 감사패, 로스앤젤레스시 선정 좋은 공연상, 토론토시의회상 등 이번이 10번째다.
올 한해 북미 투어를 펼친 그는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시 귀국했으며 소방관을 응원하는 노래 작업을 마친 후 미국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중국 베이징 공연을 이어간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23 09:3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