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올해 경북 청도소싸움경기의 관람객이 100만명을 넘었다.
22일 청도공영사업공사에 따르면 왕중왕전을 끝으로 올해 경기를 마친 결과 한 해 동안 모두 102만명이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관람객 30만명의 3배를 넘었다.
매출액도 196억원으로 지난해 116억원보다 69% 증가했다.
2011년 소싸움경기장 개장 이래 올해까지 모두 3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소싸움은 45주 동안 899경기가 진행됐다.
공사는 인터넷, 개인 블로그 및 카페 등을 통한 각종 홍보를 바탕으로 승강급제 등 박진감 넘치는 경기방식을 도입해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끝난 왕중왕전에서는 갑종체급 '화악산', 을종 '범이', 병종 '악돌이'가 각각 우승했다.
'화악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을종 우승 싸움소이자 최강자로 알려진 '강양'은 청도소싸움축제 이후 부상에 시달리다가 이번 왕중왕전을 끝으로 은퇴했다.
경마처럼 베팅을 하며 즐기는 청도소싸움은 2개월여간 휴식한 뒤 내년 2월 15일부터 다시 경기에 들어가 연말까지 매주 토·일요일 900경기를 소화한다.
이중근 청도군수는 "소싸움경기가 겜블의 이미지가 아닌 가족, 연인, 친구 등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레저스포츠로 자리 잡았다"며 "소싸움경기가 지역적인 특색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22 19:1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