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표> 보령댐 용수공급 전망(20년 빈도) |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는 3월 25일부터 보령댐 도수로를 통해 금강 물을 보령댐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는 보령댐의 저수량이 계속 낮아져 3월 25일경 '경계'단계에 진입할 것임이 예상됨에 따른 조치이다.
국토교통부·충남도·충남 8개시·군 등 관계기관 협의(2016.3.)를 통해 마련된 '보령댐 도수로 운영기준'에 따르면, 보령댐 저수량이 낮아져 '경계' 단계에 진입할 경우 도수로 운영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보령댐 저수량이 '관심' 단계 이상으로 회복돼 보령댐만으로도 물 공급을 충분히 할 수 있게 되면 운영을 중단하게 돼 있다.
보령댐은 2016년 홍수기(6.21.) 이후 보령댐 유역의 강우 부족으로 2016년 8월 21일 '주의' 단계에 진입해 하천유지용수를 감량 공급하는 등 긴축운영을 했었다.
하지만 강우 부족이 계속됨에 따라, 3월 22일 오전 7시 기준 댐의 저수율은 14.6%(예년 대비 36%)로 3월 25일 '경계' 단계에 도달할 예정이다.
2016년 홍수기 이후(2016.6.21∼2017.3.22.) 보령댐 유역 강우량은 727mm로 예년(1천109mm)의 66% 수준이다.
'경계' 단계 도달 시 운영기준에 따라 도수로를 즉시 가동하기 위해, 관계기관 협의(2016.12.14.), 댐-보 연계운영협의회 의결(2016.12.29.), 시설점검 및 시험운영 등 제반 준비가 완료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상 및 수질 상황 등을 고려해 도수로 공급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또, 도수로를 통해 공급된 물은 보령댐에 비축해 '경계' 단계 도달 시 감축되는 농업용수로 우선 활용해 감량 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도수로를 운영하면서 보령댐 저수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보령댐 공급량의 일부를 인근 댐에서 대체 공급해 보령댐의 부담을 더욱 줄이는 급수체계조정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5년과 같은 생활·공업용수 부족은 없을 전망이다.
또한, 금강 물 유입에 따른 수질 및 수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5단계 수 처리 과정을 거치고, 취수지점부터 보령댐까지 모니터링을 실시하게 된다.
아울러, 보령댐 내 보령정수장의 정수처리 공정 및 수질 검사(먹는 물 수질 기준 60가지 만족)를 거쳐, 관련 규정에 맞는 안전한 수돗물이 공급되도록 할 계획이다.
보령댐 도수로는 지난 2015년 보령댐 유역의 극심한 강수량 부족으로 생활·공업용수 급수제한(2015.10. 8∼2016.2.16.) 등 위기 상황(보령댐 고갈까지 우려되었던 상황)이 발생해 국가정책조정회의(2015.9.24.)를 통해 건설을 확정하고, 작년 2월 통수를 완료했다.
보령댐 도수로 공급량(일 최대 11만5천㎥)은 보령댐 사용량(일 16∼31만㎥, 평균 23만㎥, 2016년 기준)의 약 50%에 해당하므로 보령댐의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보령댐 도수로는 용수공급의 보조적인 대책으로 건설된 만큼 보령댐 용수공급 전량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므로 해당 지역에서는 물 절약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는 최근 강수량이 계속 부족한 충남서부지역 물 부족에 대한 중·장기 대책으로 대청Ⅲ단계 광역상수도사업 및 충남서부권 광역상수도사업과 대산임해 해수담수화 사업 등을 추진 중에 있다.
한편, 전국 다목적댐의 총 저수량은 3월 22일 7시 기준 59억6천만㎥로 예년의 111%, 작년의 105%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생활·공업용수는 전 다목적댐에서 정상 공급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홍수기 전까지 다목적댐의 생활·공업용수 공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가뭄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다목적댐 운영을 실수요량 공급 중심으로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들도 앞으로 발표되는 가뭄 예·경보를 참고하시기 바라며,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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