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4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남·북항대교 영도연결도로의 상부구조물 거푸집 붕괴 사고원인이 3가지로 압축됐다.
21일 부산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붕괴사고 원인을 ▲ 거푸집 철골구조물 지지대 부실 ▲ 콘크리트 타설 작업 부주의 ▲ 펌프카에 의한 외부 충격으로 압축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먼저 철골구조물 지지대 부실은 지지대가 규격이나 규정에 맞게 설치되지 않았을 개연성에 무게를 둔다. 철골구조물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타설중이던 콘크리트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졌다는 설명이다.
콘크리트 타설 부주의는 콘크리트를 붓는 작업을 하면서 방향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붕괴사고가 났다는 주장이다. 철골구조물은 정상적으로 설치됐지만 콘크리트를 붓는 과정에서 생긴 부주의 때문에 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부울경본부 건설기계지부는 "콘크리트를 붓는 작업을 했던 사람들은 전문 타설공이 아니라 철근공이었다"면서 "콘크리트 타설은 위험하거나 돌발적 상황이 많아 타설공이 해야하는데 인건비가 싼 철근공을 고용해 작업을 진행하면서 위험을 방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펌프카에 의한 외부충격은 사고현장 가까이에 있던 콘크리트 펌프카가 돌풍 때문에 거푸집 지지대 등 가시설물 충격하면서 붕괴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수차례 현장검증을 하고 공사장 인부와 책임자를 불러 조사하고 설계와 감리 쪽도 수사를 해봐야 사고원인을 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21 06: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