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스마트폰에 있는 자료를 프린터로 출력하고 싶다면…, 기존에는 스마트폰에 프린터의 IP 주소 등 식별자를 입력해 설치해야만 인쇄가 가능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18일 통신대상의 주소를 모르더라도 스마트폰으로 대상을 선택하기만 하면 근접해 있는 주변 기기와 바로 연결해주는 '시선통신기술'을 개발했다.
앱을 실행한 뒤 대상을 향해 사진을 찍으면 레이더 빔처럼 전파빔을 쏴 좌우 16도 범위에 들어온 대상을 탐색해 통신하는 방식이다.
기지국을 거치지 않고 와이파이 다이렉트 망을 이용해 단말간에 직접 통신하기 때문에 데이터 통신비가 들지 않고, 시선이 향하는 범위 안에 있는 기기만 탐색하기 때문에 수초안에 연결할 수 있다.
특히 10㎝ 안에서 작동하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반 구글 안드로이드 빔 통신방식과 달리 최대 70m까지 탐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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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이 얼마지?
- (대전=연합뉴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진이 시선통신 단말을 이용해 연구원 내 카페의 메뉴와 가격 정보를 확인하는 모습. ETRI는 18일 통신대상의 주소를 모르더라도 스마트폰으로 대상을 선택하기만 하면 근접해 있는 주변 기기와 바로 연결해주는 '시선통신기술'을 개발했다. 2013.12.18. <
> jyoung@yna.co.kr
회의실에서 동료의 이메일 주소나 메신저 아이디를 몰라도 사진이나 자료를 자유자재로 전송할 수 있고 휴대전화, 프로젝터, 프린터 등 다양한 기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식당, 백화점 등 간판을 스마트폰으로 비추고 터치하기만 하면 해당 업소의 메뉴나 인테리어 등에 대한 정보를 통신비를 들이지 않고 얻을 수 있으며, 화재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건물 안에 있는 이들에게 대피 경보를 신속히 전달할 수 있다.
앞으로 안경형태의 단말과 같은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Wearable smart device)에 사용하거나 셀룰러 기반 기기 간 직접통신 방식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방승찬 ETRI 무선전송연구부장은 "개발된 기술을 재난이나 범죄, 안전 등 공공의 목적에 활용한다면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와 기술이전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18 10: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