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통제구간 해제…겨울 산행 안전수칙 지켜야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 전국 국립공원의 산불조심기간이 15일 끝나고 16일부터는 그동안 출입이 통제됐던 일부 탐방지를 둘러볼 수 있게 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겨울 숲을 감상하려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들을 위해 설악산, 지리산 등 전국 국립공원 중 설경이 아름다운 대표 탐방지 40곳을 추천했다.
사찰, 문화재와 주변 자연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곳은 경사가 평지에 가까워 어린이를 동반하는 가족단위 탐방객에게 적합하다.
오대산 월정사, 가야산 해인사, 속리산 법주사, 지리산 화엄사, 변산반도 내소사, 내장산 백양사 등에서는 겨울 숲에 둘러싸인 고즈넉한 사찰의 운치를 감상할 수 있다.
3∼4시간 안팎의 비교적 쉬운 트레킹에 적합한 탐방로도 있다.
설악산 백담사∼수렴동대피소(4.7㎞, 왕복 3시간 40분), 치악산 구룡탐방지원센터∼세렴폭포(3.1㎞, 왕복 3시간 30분), 덕유산 구천동탐방지원센터∼백련사(5.3㎞, 왕복3시간), 주왕산 상의탐방지원센터∼용추폭포(2.2㎞, 왕복 2시간) 등이다.
케이블카에 올라 눈 덮인 겨울 산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는 노부모와 함께 하는 가족단위 탐방객에게 적합하다.
케이블카는 설악산 소공원∼권금성, 내장산 탐방안내소∼전망대, 덕유산 리조트∼설천봉 구간에서 운행한다.
산 정상까지 걸어 올라 설경을 볼 수 있는 코스도 있다.
덕유산 향적봉, 소백산 연화봉, 지리산 노고단은 겨울에도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봉우리로 정상에서 탁 트인 설경을 감상하며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설계하기에 좋다.
덕유산 향적봉은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곤돌라를 이용하고 지리산 노고단은 성삼재 도로를 이용하면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등산 경험이 많은 등산객이라면 급경사를 오르내리거나 5시간 이상 걸리는 장거리 코스에 도전해볼 만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추천하는 장거리 코스는 지리산 성삼재∼만복대∼정령치(7.3㎞, 4시간), 계룡산 갑사~연천봉∼동학사(10.2㎞, 6시간), 월출산 천황사∼천황봉∼도갑사(9.8㎞, 6시간) 등 16곳이다.
더 자세한 정보는 국립공원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상배 홍보실장은 "국립공원은 사시사철 아름다운 모습을 지니고 있는데, 겨울탐방은 특히 눈이 왔을 때가 제격"이라며 "체력에 맞는 구간을 선정하고, 추운 날씨와 눈사태로 고립되거나 실족 등 안전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15 12:00 송고